<신간> 안철수를 읽는다
<신간> 안철수를 읽는다
  • 승인 2012.08.3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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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협,김외현,성한용,송채경화,임석규 지음/ 한겨레출판




최근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장이 펴낸 <안철수의 생각>은 역대 최단 시간 최다 판매로 화제가 되고 있고, 뒤이어 그가 출연한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의 시청률은 2012년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 및 민주당 문재인 의원 출연 때의 시청률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그간 주춤했던 안철수 원장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율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 모든 관심은 결국 그의 대선 출마 여부와 결부되어 있을 것이다.

안철수 원장은 정치인이 아니기에, 그에 대한 언론사의 취재는 원래 정치부 소관이 아니었다. 그러나 2011년 9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었다가 박원순 변호사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한 후 유력한 대선후보로 떠오르면서, 비록 본인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역할을 감당하는” 선택을 유보하고 있지만 정치부 기자들의 취재 대상이 되었다. 언론을 비롯한 여론은 정치인으로서 그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장 출마 소동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안철수 원장을 취재해온 <한겨레> 정치부 기자들은 이러한 전후 맥락을 아우르며 그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그간 안 원장의 행사장과 서울대, 집, 안철수연구소 등을 쫓아다니고 주변 인물들을 만나면서 광범위하게 수집?취재해온 정보들을 취합해 시나리오를 그려본 셈이다. 물론 토론의 초점은 ‘2012년 대선’에 맞춰 있었다. 안철수 원장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지, 출마한다면 어떤 방식이 될지, 대통령 당선은 가능할지, 당선된다면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 등등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물론 이 모든 것은 가정이다. 그러나 대선이 넉 달 앞으로 다가온 현시점에서, 박근혜 대표와 대선후보의 선두 자리를 다투고 있는 안철수 원장을 대선 시나리오의 가정 안에 포함시킬 수밖에 없는 게 아닌가.

정치부 기자들이 풀어놓은 가정이 설득력을 얻는 것은, 탄탄한 취재 정보가 뒷받침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그들이 정치계의 생리 그리고 대중의 정치에 대한 인식을 잘 알고 있는 덕분이기도 하다. 즉 정치판의 흐름을 읽는 기자 특유의 감각을 바탕으로, 안철수 원장이라는 가상의 대선후보뿐만 아니라 그간 거론된 여야의 유력 대선후보들을 포함하여 2012년 대선의 향방을 그려본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이번 책은, 안철수 원장의 정계 입문 및 향후 행보에 관한 진단, 그리고 ‘안철수 현상’으로 지칭되는 대중적 사회현상을 포함하여 2012년 대선에 후보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일종의 사전 모의고사로도 읽힐 수 있다. 물론 올 대선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유권자들에게 대선을 관전하는 포인트 역시 제공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정리 이주리 기자 juyu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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