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실현 촉구 기자회견

통일단체들이 연대한 자주통일평화행동이 11일 한반도 평화 실현을 촉구하며 청운동동사무소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최근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과 한.미.일 연합군사훈련 추진 방침과 관련해 “한.일 군사협정은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을 예비하고 한일동맹, 나아가 한미일 삼각 군사동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한·미·일 삼각 군사동맹은 북·중·러를 자극해 동북아에서 진영 간 대결을 부를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는 한일 군사협정과 한·미·일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평통사 유영대 팀장은 “일본과 군사협정을 맺어 누구를 공격한다는 것인가. 북은 단순한 주적이 아닌 한 핏줄이요, 같은 말을 쓰는 한 뿌리다”라며 “일본은 어떤 나라인가. 36년간의 식민지배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고, 종군위안부에게도 사과한 적이 없다. 군사협정은 가장 믿을 수 있는 나라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미,일 군사훈련과 제주해군기지는 중국에 대치하기 위한 것이며, 이는 결국 우리가 전쟁터를 제공하는 것 뿐”이라며 “미국은 우리를 사지로 끌고간다. 전쟁을 목숨 걸고 막아내야 한다. 우리 젊은이들을 절대 미국을 위한 전쟁터에 총알받이로 보낼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은 “남북관계가 파탄나고 쌍방이 적대적 언사를 주고받는 가운데 벌어지는 이같은 위험천만한 행태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더욱 높일 뿐”이라며 “나라의 평화와 생명을 볼모로 한 불법적이고 공격적인 작전계획과 전쟁연습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지난 8월엔 역대 최대기간인 2주 동안 한미 연합공군훈련 맥스 썬더(Max Thunder)가 진행됐었다. 공격적이고 광역작전 가능한 항공기 60여대가 이 훈련에 참여했다”며 “이 훈련은 선제타격을 공공연히 말하고 북 화력 90%를 궤멸적 타격하겠다는 대북적대정책의 극단화된 훈련이다. 전술핵 재배치, 한일협정체결하려는 의도는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5년간의 패악질을 끝내고 대선을 승리해, 민족의 장래에 밝은 빛을 비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해군이 군사시설보호구역을 중복 지정하고 출입하는 민간 크루즈 선박에 대해서도 관제권을 행사하겠다는 건 이명박 정부가 내세우는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 허구이며 사실상 해군기지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제주도민을 비롯한 국민을 기만하면서 불법 폭력적으로 추진되는 해군기지건설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강정에서는 바람과 풍랑으로 오탁수방지막이 끊어졌다. 최소한의 오염방지막마저도 훼손된 상태로, 이는 불법”이라며 “이런 불법공사에 대항하는 주민들과 지킴이들 500여명이 연행되거나 구속되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들은 광화문 kt 사옥 앞으로 이동해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캠페인을 진행했다. 공민재 기자 selfconso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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