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권의 책> 마시멜로 이야기





성공하는 사람들은 늘 소수다. 현실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들은 너무나 많고 성공을 꿈꾸는 사람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마시멜로 이야기’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성공`에 대한 지혜로운 성찰들을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성공을 향한 꿈과 용기와 열정, 그리고 실천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성공으로 가는 길목에는 형형색색의 달콤한 마시멜로들이 여러분의 시선과 발걸음을 붙잡고자 숨어 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월터 미셸 박사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시멜로 실험’을 통해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실험에 참가한 네 살배기 아이들에게 달콤한 마시멜로 과자를 하나씩 나누어주며 15분 간 마시멜로 과자를 먹지 않고 참으면, 상으로 한 개를 더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그 결과 실험에 참가한 아이들 중 3분의 1은 15분을 참지 못한 채 마시멜로를 먹어치웠고, 3분의 2는 끝까지 기다림으로써 상을 받았다.

그런데 정작 놀라운 사실은 그로부터 14년 후에 밝혀졌다. 당시 마시멜로의 유혹을 참아낸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다룰 줄 아는 정신력과 함께 사회성이 뛰어난 청소년들로 성장해 있었다. 반면 눈앞에 마시멜로를 먹어치운 아이들은 쉽게 짜증을 내고 사소한 일에도 곧잘 싸움에 말려들었던 것이다. 10여 년 전의 작은 인내와 기다림이 눈부신 성공을 예비하는 강력한 ‘단서’로 작용한 것이다.

이 마시멜로 실험에 참가했던 아이 중 한 명이 유명회사 사장으로 컸다. 성공했다는 셈이다. 사장은 실험에서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렸다. 그 효과를 똑똑히 본 것이다. 사장은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마시멜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카드게임을 좋아하고, 여자 만나기를 좋아하고, 패스트푸드를 즐겨먹는 운전기사는 이미 마시멜로를 먹어버린 것이다. 그런 운전기사는 사장에게 마시멜로 이야기를 듣고 크게 깨닫는다. 생활을 하나하나 바꾸며 자신이 늦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라’라는 사장의 말에 기사는 성공을 위해 준비해야 될 것을 메모한다. 그리고 20대 후반의 나이로 다시 대학에 진학한다.

‘마시멜로 이야기’는 이미 많은 인기를 누린 책이다. 기자도 초등학교 때 읽었다. 하지만 다시 읽어보니 하나하나 놓칠 수 없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내가 왜 이제야 이 책을 다시 읽게 됐을까…?’ 후회할 정도였다. 초등학교 땐 그저 멋모르고 읽어서 약간의 깨달음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어쩌면 가장 중요할 시기일지도 모르는 지금, 나에게 소중한 조언을 주는 책으로 다가왔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듯 나도 신대륙을 발견했다. 두고두고 힘들고 지칠 때,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도와줄 책이다. 찾아보니 ‘마시멜로 이야기 2’도 있다. 늦었지만 얼른 2편도 사서 읽어보고 1편과 같이 소장하고 싶다.

혹시 지금 인생의 갈 길을 정하지 못했을 때, 이미 늦었다는 생각이 들 때, 현재 자신의 모습이 후회가 될 때 꼭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특히 옆에서 나를 통제하는 선생님이 없다면 ‘마시멜로 이야기’ 선생님을 만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다은 기자 panda157@naver.com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