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새나 지음/ 知와 사랑





이 책은 장애를 가진 아들을 30년 키운 어머니와 아들의 성장일기이다. 저자가 미국에서 진한이를 키우며 경험한 것들, 새롭게 알게 된 아름다운 세상을 이 책에 담았다. 이 책에는 아이의 문제를 직시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조용한 혁명의 과정이 그려져 있다.

장애인이나 그 가족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이다. 『그래도 난 너를 사랑해』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아들을 바라보는 진정한 이해와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장애아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해준다. 이 책의 저자 홍새나는 부모의 관점에서 아이의 마음을 읽고 아이와 함께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의 성장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 부모로서의 마음가짐과 역할 등 장애아를 키우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부모가 먼저 장애에 대해 알고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야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으며, 아이의 행복은 부모의 행복에 달려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장애아에 대한 교육은 물론 부모가 겪는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행복한 부부가 행복한 아이를 키운다고 말한다. 부부가 때로는 아이를 떠나 둘만의 오붓한 데이트를 즐기는 것이 아이를 위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이 이야기는 장애아를 양육하는 부모뿐 아니라 교사, 특수교사에게도 장애아를 이해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해주는 귀한 기록임이 틀림없다. 긴 터널을 지나온 저자 홍새나와 아들 진한이의 이야기는 터널 속에 갇혀 있는 모든 사람에게 조금만 더 가면 밝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길잡이이자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 준다.

정리 이주리 기자 juyu22@naver.com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