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다시 보는 차 문화
<신간> 다시 보는 차 문화
  • 승인 2013.01.1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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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만 지음/ 푸른길





차는 오랜 세월 동안 인류에게 물을 대신하고 문화· 예술적인 낭만과 종교 행사의 필수품으로 애용되어 왔다. 요즈음 문화 환경의 빠른 변화로 차 문화에도 편의성이 앞서는 변화가 일고 있지만, 차는 확고한 치유 식품이자  건강 음료이며, 건강과 장수를 보장해 주는 보험 음료로서의 인식 변화와 함께 사람들의 삶 속에 뿌리를 내렸다.

월간 ‘차의 세계’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동서양 차 문화의 비교 연구에 전념해 온 저자는, 사라져 가는 우리 차 문화사의 올바른 전통과 역사를 유산으로 물려주고, 한편으로 공해로 멍들어 가는 전 지구적인 재난을 극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차과학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마음을 ‘다시 보는 차 문화’에 고스란히 담았다.

‘다시 보는 차 문화’는 총 4부로 나누어 먼저 우리 차 문화의 객관적인 위치와 나아갈 길을 알아보고, 동양 차 문화의 중심인 중국과 일본의 차 문화에 대한 세세한 역사적 고찰에 이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서양 차 문화에 대해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동서양 차 문화의 비교 연구를 통해 진정한 차 문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차는 약용으로 사용되다가 기호 식품으로 대두되면서 일상생활의 도를 끽다(喫茶)와 관련지어 다도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다고 전한다. 저자는 ‘다시 보는 차 문화’에서 참선수행을 매개하고 자양소를 통해 인체의 필수 기능을 보조해 온 차는 긴 세월 동안 덕식(德食)으로 찬사를 받아 왔으나 오늘날과 같이 윤리와 도덕, 인간성이 상실된 위기에 놓인 먹거리 환경에서 과연 우리는 어떤 차를 마셔야 하는가 하는 걱정과 우려 섞인 마음을 밝히고 있다.

다성(茶聖)으로 추앙받는 육우가 “목마름을 구하려면 미음을, 근심과 울분을 덜려면 술을 마시며, 혼매를 씻으려면 차를 마신다.”(‘다경(茶經)’「육지음(六之飮)」)라고 하였듯이, 차는 우리 인간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마실 거리 중의 하나이다. 저자는 과학적인 배경과 위생적인 검증이 보장된 먹거리 문화의 기틀을 다지면서 색, 향, 미의 삼절을 겸비한 좋은 차를 개발하고 전통차를 보전하는 데 힘써 우리의 전승 음료로 발전시키자는 생각을 피력하고 있다.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차 문화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편안하면서도 깊이 있는 설명을 담아 펴낸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차의 역사와 문화, 사상 및 역할 등을 쉽게 이해하고 차 문화에 대한 폭넓은 통찰을 하는 데 큰 바탕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정리 이주리 기자 juyu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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