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지음/ 21세기북스




오늘도 우리는 수많은 글을 쓴다. 짧게는 문자메시지부터 업무상 보내는 이메일, 직장에서 작성하는 보고서 등 종류가 다양하다. 인터넷이 없고 정보가 제한되어 있던 시절에는 글쓰기가 소위 관련 직종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었지만 블로그, SNS의 등장으로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매일 문자, 글을 접하며 살고 있다. 이제는 글을 쓰지 않고는 사회활동이 불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블로그, SNS, 스마트폰 등 글을 쓸 수 있는 수단은 다양해졌지만 글쓰기가 갖는 중요성은 그대로다. 

저자는 글을 쓸 줄 아는 사람을 ‘호모스크리벤스’라고 칭한다. 자신의 생각, 감정을 정리해 글로 표현할 수 있는 창의적인 활동은 호모스크리벤스만이 가진 특권이기도 하다. 글을 쓰면서 자신의 관점을 세울 수 있고 글을 쓰는 동안에는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스토리가 하나씩 생기게 된다. 그런데 이 즐거운 특권을 누리기에는 글을 쓰는 일이 쉽지 않고 명확한 해법도 없다.

글쓰기를 어렵다고 생각하는 대신 소통의 방식이라고 여긴다면 훨씬 쉽게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글쓰기는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이다. 즉 소통이 가져야 할 조건을 생각하면 된다. 상대방과 소통을 할 때는 대화하는 상대방이 누구인지, 어떤 목적으로 대화하고 있는지, 무엇에 중심을 두어야 하는지 명확히 알아야 한다. 이처럼 글을 쓸 때도 좋은 글의 조건은 바로 글을 읽는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목적으로 쓰고 있는지, 무엇이 중심인지를 알면 되는 것이다.

저자는 20년 동안 신문기자 생활을 하며 생생한 현장을 취재했다. 신문사 선후배들과 오랜 시간 지내며 느낀 점은 모든 기사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독자를 의식한 글이라는 것이다. 독자가 궁금해할 만한 것에 항상 귀를 기울여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메모하고 정보를 수집해 점점 살을 붙인다. 또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기 위해 참신한 헤드라인, 구성도 필요하다. 즉 기사 안에 글쓰기 비법의 기본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제안하는 글쓰기 과정에 귀를 기울인다면 우리 모두 호모스크리벤스만이 가진 다이내믹한 특권인 글 쓰는 하루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정리 이주리 기자 juyu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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