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채숙향 옮김/ 지식여행





본격적인 트릭을 중시하면서도 유머 미스터리라는 독특한 작풍으로 일본 내에서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히가시가와 도쿠야. 그가 창조해낸 가상의 도시 ‘이카가와 시’를 중심으로 또 하나의 작품이 국내에 출간된다. 그의 작품을 기다리는 독자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의 전작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밀실을 향해 쏴라』에서 그 활약상을 맘껏 펼쳐 보인 두 콤비 ‘도무라 류헤이와 우카이 모리오 사립탐정’, ‘스나가와 경부와 사키 형사’에 이어 이번엔 ‘가오루와 데쓰오’까지 가세했다.

가오리는 동생 대신에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다. 이 시체, 어떻게 하지. 어딘가에 버려야한다.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게. 남몰래.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가오리에게 안성맞춤의 파트너가 등장한다……!

그렇게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두 남녀가 기묘한 드라이브에 나서게 된다. 자동차에 콘트라베이스에 넣은 시체를 싣고 버릴 곳을 찾아 헤매는 두 남녀. 이카가와 시 주변에서 다시 일어나는 진기한 사건! 잘 될 수 있었다. 귀찮은 탐정 우카이와 우연히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최신작『여기에 시체를 버리지 마세요』는 미스터리 독자들을 만족시킬 만한 소재를 읽는 이의 뒷통수를 칠 정도의 교묘한 트릭으로 교묘하게 버무려 지루할 틈 없이 유연하게 스토리가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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