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겐이치로 지음/ 박승애 옮김/ 소네트





일본의 저명한 뇌 과학자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 《빨간머리 앤》을 읽고 해석한 ‘앤의 행복론’이 출간됐다.

저자인 모기 겐이치로는 일본에서 매우 유명한 뇌 과학자다. 뇌와 마음에 대해 연구하면서 2006년부터 매주 NHK에서 뇌 과학의 세계에 대해 강의도 하고 있다. 그런 그가 열한 살 때 《빨간머리 앤》을 읽고 `이 작품에는 뭔가가 있다`고 직감적으로 느낀 이후, 《빨간머리 앤》이 그의 ‘운명의 한 권’이었다는 것을 이 책에서 ‘커밍아웃’하고 있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빨간머리 앤》을 발견하고, 사내애가 여자애들이나 읽을 법한 책에 빠져있다는 것을 친구들에게 들킬까봐 몰래 숨어서 읽고 단숨에 반한 이후, 고등학교 때는 단편집뿐만 아니라 시리즈 전체를 원어로 읽고, 대학교 때는 ‘빨간머리 앤’ 팬클럽에 가입하고, 결국 30여 년이 지나 ’빨간머리 앤‘에 대해 책을 쓰기까지, 《빨간머리 앤》이 그의 애독서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빨간머리 앤》이라는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뇌 과학자의 관점에서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들을 성찰한 《행복해지는 방법》은 이 고전의 애독자에게는 빨간머리 앤을 ‘사랑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아직 《빨간머리 앤》을 읽어보지 못한 사람은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이 책 《행복해지는 방법》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정리 이주리 기자 juyu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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