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홍성민 옮김/ 위즈덤하우스






과거는 바꿀 수 없다? 과거는 언제나 고정된 상태일까? 불행한 과거를 가진 사람은 평생 그 과거를 짊어진 채 살아야 할까? 불행하고 우울했던 과거를 가진 사람들은 그 기억에 사로잡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울한 과거를 아주 쉽고 간단하게 바꿀 수 있는 비법이 있다면 어떨까? 과거를 바꾸면 새로운 미래가 온다. 그 놀라운 방법이 바로 이 책에 있다.

저자는 대표로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을 상대로 ‘자기 이야기 면접’을 실시했다. 그는 피험자들의 일대기를 기억이 나는 시점부터 지금까지 쭉 그래프 식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했다. 그 결과 그는 현재의 기분 상태에 따라 사람들의 기억이 판이하게 달라진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검사를 받기 전 감정 경향에 따라 떠올리는 기억은 계속 달라졌다. 일정 시간이 흐르고 다시 검사를 진행해보니 기억은 현재의 기분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변형됐다. 그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기억이 ‘현재’의 시점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기억을 연구하며 그 비밀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우리의 과거를 지배하는 것은 바로 현재의 기분이다. 그럼으로 과거를 바꾸려면 현재의 기분에 주목을 해야 한다.

같은 일을 겪었다고 해도 각자의 기억은 모두 다르다. 현재 행복하고 긍정적인 기분의 사람들은 안 좋은 과거의 일도 자신에게 도움이 된 쪽으로 기억을 한다. 예전에 힘든 일을 잘 극복해서 지금의 내가 되었다는 방향으로 말이다. 하지만 지금 자신의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 사람들은 과거의 좋은 일들까지도 다 부정적으로 기억하는 성향이 있다. 그렇기에 실제로 좋은 일이 있었는지 나쁜 일이 있었는지는 객관적으로 파악이 불가능하다. 다만 현재의 기분이 우리의 기억을 조정하고 조작한다. 이 책에는 현재의 기분을 언제나 밝게 유지하는 방법부터 자신의 기억 장·단점을 찾는 법, 과거를 행복하게 기억하는 법, 긍정적 기분으로 기억력을 좋게 하는 법, 기억의 정리와 기분의 상관관계 등을 과학적 실험과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그것을 우리가 실제로 체험해보면서 기억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팁들을 제시한다.

우리는 언제나 현재의 기분에 과거 기억을 지배당한다. 그렇다면 지금 자신의 기억을 새롭게 좋은 기억으로 바꾸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의 몫이다. 슬프고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자신의 긍정적 기분을 이용해 행복한 일로 바꿔라. 그래야 당신이 원하는 행복한 미래가 함께 온다. 
나쁜 기억은 자신의 인생을 조용히 갉아먹는다. 좋은 기억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미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미래는 과거와 현재를 계속 모방하고 쫓아간다. 우리는 늘 자신이 이전에 경험한 비슷한 형태로만 상상을 하기 때문에 긍정적 기억과 경험을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긍정적인 미래를 주도해나갈 확률이 높아진다. 기억은 자신의 의지대로 마음껏 조정하고 활용이 가능하다. 바로 이 책에 기억을 멋지게 활용할 방법이 있다. 과거를 적극적으로 변화시켜 긍정적 미래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이용해 인생을 바꿔보자.

행복한 내일과 행복한 어제는 오늘부터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행복한 기억으로 밝은 미래를 써나갈지, 불행한 기억으로 어두운 미래를 써나갈지는 이제 당신의 몫이다.


정리 이주리 기자 juyu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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