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엄마의 부엌, 나의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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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5.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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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실 지음/ 문학동네





‘비타민 교수’로 잘 알려진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한영실 교수가 직접 엄선한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는 집 밥 레시피 60가지와 한영실 교수의 살아온 이야기가 엄마의 품처럼 따뜻하고 푸근하게 엮였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결정한다는 이론에 바탕해 우울증, 스트레스, 화병, 피로감, 무기력 같은 현대에 만연한 마음의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좋은 음식과 그 이유를 친절하게 소개해주는 한편, 한영실 교수의 편안하면서도 정겨움 가득한 이야기가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코끝 찡한 감동을 전달한다.

아무리 몸에 좋은 식재료라고 하더라도 주위에서 쉽게 구하기 어렵거나 자주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 몸에 약이 되지 않는다. 어디서든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만들어 꾸준하게 먹는 음식이 결국 우리 몸에 좋은 음식이다. 또한 몸이 건강하고 영양상 부족함이 없을 때야 비로소 마음의 건강도 지킬 수 있다. 몸은 마음의 건강을 다지는 ‘지반’이기 때문이다. 한영실 교수는 이러한 먹을거리에 대한 철학과 식품영양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보약을 먹는 대신, 손쉽게 만들어 매일 먹는 ‘집 밥’으로 마음의 건강을 지켜주는 60가지 음식을 소개한다. 

각 꼭지별로 우울증, 무기력, 스트레스, 화병, 노화, 기억력 감소 등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영양소와 각 영양소가 풍부한 식재료와 음식을 담았으며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어나가도 좋고 필요한 부분부터 읽어도 좋도록 했다.  

KBS 프로그램 <비타민>의 ‘위대한 밥상’ 코너에 출연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한국인의 몸에 좋은 음식들을 소개해 화제가 되었던 한영실 교수는 그간 어떤 음식이 우리 몸에 좋은지 수도 없이 많은 질문을 들어왔다고 한다. 저자의 강력한 장점은 바로 복잡하고 딱딱한 영양학적 이론을 명쾌하고 재미나게 설명해준다는 점이다. 그러한 위트 넘치는 입담은 이 책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우리 음식과 영양소에 대한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올 뿐만 아니라 다 읽고 나면 마치 집중도 높은 영양학 강의를 듣고 난 기분이 든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에 절절하게 공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거기에서 길어낸 생활의 지혜가 영양학적 설명과 조화롭게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바쁘고 힘든 일상을 소화해야 하는 현대인의 건강 챙기기, 바로 지금, 먼 데서가 아니라 당신의 부엌에서 시작해도 좋다. 

정리 이주리 기자 juyu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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