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플럼빌리지 커뮤니티 지음/ 이수경·혜주 스님 옮김/ 판미동






판미동에서 출간한 『틱낫한 스님의 마음 정원 가꾸기』는 가정과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알아차림 명상을 가르치면서 틱낫한 스님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장 충실하게 실천할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틱낫한 스님과 스님이 머무는 수행 공동체인 플럼빌리지 커뮤니티가 다년간의 노력으로 만들어 낸 쉽고 다양한 명상법을 소개하는 이 책은 틱낫한 스님이 평생 동안 일관되게 강조해 온 일상의 알아차림을 놀이와 활동을 통해 알려 주는 명상 안내서다.

이 책에는 약 서른 가지의 명상 활동과 함께 실제 현장에서 수행하면서 있었던 일화 등이 실려 있으며, 무엇보다도 아이들을 만나는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열정적인 틱낫한 스님이 아이들과 친근하게 주고 받은 재밌는 문답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책을 읽으면서 함께 들을 수 있는 음악 등 다채로운 구성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부모와 교사는 물론 명상을 처음 접하는 사람까지도 누구나 부담없이 명상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흔히 명상이라 하면 정적인 활동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이 책에서는 즐겁게 할 수 있는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여러 잠재 능력을 자극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명상 활동을 교육 활동으로 도입하는 학교나 모임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 역시 이런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명상 활동은 우리 스스로 어려운 감정들을 보살피고 타인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방법을 익히게 하며, 정서적·심리적 안정을 선물하고, 나아가 삶의 이치와 깨달음, 진리를 찾을 수 있도록 우리를 안내한다. 가족, 교사, 아이들과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혜로운 이야기, 구체적인 교육 방법 들은 궁극적으로 가정, 학교, 지역 사회에서 아이들과 모든 이들을 위해 의미 있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정리 이주리 기자 juyu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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