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븐 알렉산더 지음/ 고미라 옮김/ 김영사




2012년 10월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이례적으로 하버드 신경외과 의사의 ‘사후세계 체험기’를 표지기사로 실어 집중조명했다. 저명한 신경외과 의사가 뇌사상태에 빠진 채로 죽음 후의 영적인 세계를 여행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그가 간 그곳에 대한 체험이 실제였음을 과학적 탐구와 의학적 검증으로 증명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 기사는 전 세계에 급속히 전파되면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그의 임사체험기는 생명에 대한 현대과학의 정설을 뒤엎고, 죽음의 의학적 금기를 깬 세기적인 사건이 되었다. 그는 뇌사상태에서 도대체 무엇을 봤을까? 그의 체험담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그가 정말 물질을 넘어 존재하는 의식의 비밀을 엿보았을까?

기사 직후 출간된 책은 곧바로 아마존 종합 1위, 뉴욕타임스 종합 1위, 퍼블리셔스위클리 20주 연속 종합 1위에 오르며 2013년 현재까지 베스트셀러의 기염을 토하고 있다. 프랑스, 독일, 폴란드 등 유럽을 넘어 아시아까지 전 세계 30개국 이상에서 책이 출간되고 있고, 곳곳에서 기록적인 열풍을 낳고 있다. 그리고 할리우드 제작사들 간에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끝에 유니버셜 픽쳐스에서 영화판권을 계약했다. 2013년 전 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화제작, <나는 천국을 보았다>(원제 Proof of Heavn)가 마침내 한국에 상륙했다.

뇌사상태에 빠져있는 동안 알렉산더 박사는 이 세계를 넘어선 곳에서 천사 같은 존재를 만나고 초물리적 존재계의 가장 깊은 영역으로 안내되었다. 거기서 그는 우주의 신성한 근원을 만나 대화를 하였다. 그리고 이전에는 과학의 눈으로 볼 수 없었던 보다 높은 차원의 에너지나 사후세계의 존재를 받아들이게 된다. 그 과정을 과학적이고 의학적인 탐구와 검증을 통해 생생하게 펼쳐낸다.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통찰, 신과 우주에 대한 종교적 성찰을 더한다. 이 책은 우리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하는 삶의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도록 이끈다.

그의 생생하고도 기적적인 이야기는 과학적이고 물질적인 세계관을 지닌 지식인은 물론이고 완전한 치유의 삶을 찾는 일반 독자에까지 뜨거운 감동과 전율을 선사하고 있다. 삶에 대해 죽음을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갖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정리 이주리 기자 juyu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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