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생각을 쉬게 하라
<신간> 생각을 쉬게 하라
  • 승인 2013.08.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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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정은지 옮김/ 토네이도





오늘날처럼 복잡한 시대가 또 있을까? 자고나면 쏟아지는 새로운 정보들, 남보다 더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고 채찍질하는 인생 멘토들, 남보다 한 발이라도 더 앞서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사람들. 이처럼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더욱 움켜쥐지 않으면 낙오되고 말 거라는 불안감에 한시도 마음을 쉴 수가 없다.

하지만 어니 젤린스키라는 심리학자에 따르면, 우리가 하는 걱정 중 30%는 이미 지나간 일이며 40%는 결코 일어나지 않은 일, 22%는 별거 아닌 사소한 일, 나머지 4%는 일어나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결국 우리는 변화할 수 없는 96%의 고민을 껴안고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여기는 셈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진정 행복해질 수 없는 것일까?

《니체의 말》을 통해 100만 독자를 열광시킨 시라토리 하루히코는 인류 최고의 현자로 불리는 ‘붓다’의 말 속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붓다는 생각의 자유를 얻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왕자라는 기득권을 내던지고 스스로 고행에 나섰다. 그리고 그곳에서 얻은 삶의 지혜와 깨달음을 자신과 같은 고민에 처한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길 원했다. 시라토리 하루히코는 붓다가 남긴 무수한 말들 중 현대인들의 집착과 분노를 잠재울 수 있는 180개의 향기로운 이야기를 골라냈다. 쉽고 간결하게 쓰인 붓다의 경구들은 감정의 노예로 살고 있는 현대인들을 해방시키고 마음에 이는 분노의 불꽃을 사그라지게 만들기 충분하다.

이 책 《생각을 쉬게 하라》는 복잡하고 어렵게 이해할 필요가 없다. 붓다의 말을 하나씩 음미하면서 우리를 무겁게 누르던 쓸모없는 잡념들이 하나씩 떨어져 나가는 평온함을 느끼면 된다. 이것이 오랜 경구가 가진 힘이다. 나이가 들어도, 시대가 바뀌어도 결코 변하지 않는 삶의 본질을 꿰뚫는 고민에 대한 지침이 묻어난다. 우리 시대 따뜻한 지성으로 손꼽히는 명진스님이 “인생의 본질을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쁨이 담겨 있다.”며 이 책을 극찬한 이유다. 이 책에 담긴 붓다의 향기로운 인생 조언은 어지러운 우리의 삶을 한층 가볍고 가지런하게 이끌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는 우리를 무겁게 짓눌렀던 96%의 쓸모없는 생각을 내려놓고 생각의 쉼 속에서 더 큰 생각의 자유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정리 이주리 기자 juyu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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