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인디고 서원에서 정의로운 책읽기
<신간> 인디고 서원에서 정의로운 책읽기
  • 승인 2013.10.1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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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고 서원 엮음/ 궁리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입시공부에만 매달려야 하는 청소년들이 읽을 수 있는 ‘교과서 외’의 책은 논술·구술 프린트나 베스트셀러가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해본다는 것은 독서와 단절된 삶, 철학이나 교양에 대해 거의 관심을 가지지 않는 교육풍토에서 의미있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렇게 책과 책을 자유롭게 오가며 읽어나간 청소년들이 직접 글을 써서 책을 엮어낸다는 것은 청소년들의 꾸준한 독서가 작은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모두가 대학이라는 목표를 향해 맹목적으로 달려가고 있을 때,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 인디고 서원’의 인디고 아이들은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고, 자유롭게 사색하며, 창의적 논리로 맞부딪치는 토론을 벌이며 전인적 교양을 쌓아가고 있다. 인디고 아이들은 다양한 책을 읽으며 기록해 두었던 좋은 책들의 목록과 현실을 향해 던지는 질문들을 모아, 더 많은 친구들과 공유하고자 『인디고 서원에서 정의로운 책읽기』를 펴냈다.   

인디고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이 책을 멀리하는 이유가 ‘자신들에게 잘 맞는 책’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라면, 자신들의 독서 경험과 책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를 꺼낸다. 전문가들과 어른들의 시각으로 선정한 책이 아닌, 청소년 자신들이 읽고 추천하는 책이라면 좀더 쉽게 다가가리라는 생각도 함께 하게 된다. 그래서 책들을 소개하며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써내려간 뒤 원고 맨 끝에 친구들과 함께 토론해볼 만한 질문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들을 정리해두었다.

인디고 아이들도 다른 청소년들처럼 입시라는 제도에 얽매여 있기는 마찬가지여서, 시험기간이면 과연 계속 글을 쓸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이 작업이 수많은 청소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멈추지 않고 해나갔다.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한 번쯤은 봐야 할’이라는 제목을 달고 서점에 나오는 책들은 평소 책을 가까이 대하지 않은 청소년들이 읽기에는 좀 어려운 고전문학 종류가 대부분이다. 그 책들이 명작이고 훌륭한 책일 수도 있지만, 청소년들은 읽으면 읽을수록 책은 역시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지금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책은 깊게 공감할 수 있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인디고 서원에서 정의로운 책읽기』는 청소년들이 책을 찾아 떠나는 독서 여행에 유익한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리 이주리 기자 juyu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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