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사진으로 보는 세상>




떨어져 내리는 은행잎이 창문을 두드렸어요.
넓은 시야를 가리는 대신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듯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선물해줬어요.
사계절 모두 다른 모습을 보이며 딱딱한 도시 속에서도 아름다운 색깔과 자연스러운 모습을 뽐내는 자연이 감사할 따름이에요.
사람은 자연을 배신해도 자연은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어떻게든 사람은 자연을 파괴하려하지만 자연은 어떻게든 사람과 가까워지려 해요.
비가 내리고 단풍은 거의 떨어졌지만 앙상한 나뭇가지로 봄을 기다리며 버티는 나무들이 내심 대견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네요.

정다은 기자 panda1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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