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사진으로 보는 세상>









학생들이 며칠 밤을 세워가며 야작(야간작업)을 했어요. 졸전(졸업전시회) 때문이죠. 졸업하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뽐내는 전시회에요. 1학년인 저희는 과제전(과제전시회)을 했고요. 확실히 직장 때문에 야간에 다니는 학생들(기자포함)에 비해 하루 종일 작품에 몰두할 수 있는 주간 학생들의 작품 퀄리티가 월등했어요. 약간 경쟁심이 생기더라고요. 하하. 졸전은 외부인들도 와서 구경을 할 수 있어요. 안목도 기르고 공짜로 볼 수도 있고, 일석이조인거죠. 학교 건물도 전시회를 앞두고 예쁘게 단장을 했어요. 누가 예체능 건물 아니랄까봐 저렇게 새로운 디자인으로 계단을 예쁘게 꾸며놨어요. 감탄보단 감동이 먼저 느껴졌어요. 매일 오르던 계단이 이렇게 감동을 줄 수도 있다는 게 대단한 것 같아요. 조금만 세상을 다른 각도에서 보면 안 좋은 것도 좋게 보이고 새로운 발상도 되는 것 같아요.

정다은 기자 panda1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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