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남북관계 개선 의지 거듭 강조

북한 노동신문은 20일 “남북관계 개선은 조국통일을 위한 절박한 요구이며, 비방중상의 중지는 관계개선의 첫걸음이고 이를 통해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남북관계 개선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신문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겨레의 지향과 요구에 맞게 해결하자면 외세를 배격하고 우리 민족끼리의 입장을 확고히 견지하여야 합니다. 김정은`이라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올해 신년사 내용을 5면 머리에 박스로 강조하고 하단에 같은 제목으로 3개의 논설을 집중 배치했다.

앞서 신문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북한 국방위원회의 중대제안이 발표된 16일 이후 연일 중대제안에 대한 논평과 각계 반향을 실어 “북남관계 개선을 바라는 겨레의 지향이 담긴 (중대)제안을 남측이 받아들여 비방중상의 악순환에 종지부를 찍어야 하며,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중지해야 한다”며 “조선반도 비핵화는 민족공동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논설에서 “남북관계 개선은 조국통일의 기본전제이며 우리 공화국(북)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라며 “북남관계 개선과 대결소동은 절대로 양립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어느 일방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그런데 지금 남조선 당국자들은 우리의 중대제안에 대해 `진정성`이 어쩌니저쩌니 하면서 조목조목 반박하는가 하면 (심)지어 `도발가능성`을 떠들며 `단호한 대처`라는 참을 수 없는 망발까지 줴치고 있다"며 "남조선 당국의 처사는 북남관계 개선을 바라는 온 겨레의 지향과 의지를 짓밟는 용납 못할 반역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신문은 "북남관계 개선의 주인은 어디까지나 우리 민족 자신"이라며 "북과 남, 해외의 광범한 각계각층 인민들은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위한 투쟁에 거족적으로 떨쳐나 조국통일운동을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연대 연합, 공동행동으로 지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대결시대의 타성과 동족에 대한 거부감을 대담하게 털어버리고 동족과 화해하고 단합하여 통일에로 나아갈 용단을 내려야 한다"며 "비방중상의 중지는 북남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구체적인 행동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북남관계 개선을 바란다면 서로의 오해와 불신을 증대시키고 대결과 적대감을 고취하는 비방중상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문은 “남측 당국이 국방위원회 중대제안을 받아들일 대신 `도발`을 운운하며 대결광기를 부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군부에서는 도발에 대비해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지척의 큰 복을 보지 못하고 자기 이익에만 치중하는 것은 동족사이의 진짜 득실이 무엇인지 모르는 청맹과니짓"이라고 했다.

신문은 또 "북남관계의 악화는 남조선 당국에도 결코 이롭지 못하다"며 "파국에 처한 북남관계를 구원하고 대결의 역사를 끝장내자면 남조선 당국이 동족에 대한 편견과 불필요한 의심부터 털어버려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문은 "대결과 전쟁이 아니라 대화와 협력으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와 민족번영의 길을 열어나가는 것은 우리(북)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며 확고부동한 의지"라며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오진석 기자 ojs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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