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 전 쌍용차지부장 출소 환영회

김정우 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출소 환영회가 열렸다.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는 9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김정우 전 지부장 환영 및 해고자복직 촉구 투쟁문화제를 열었다.

김 전 지부장은 지난해 6월 10일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희생자 24명을 추모하는 대한문 앞 분향소를 지키다 경찰에 연행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서울 중구청의 분향소 철거를 방해한 혐의(일방교통방해 혐의 등)로 기소된 김 전 지부장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했다.




지난 2월 7일 서울고법 민사2부의 쌍용차 정리해고 무효 판결 이후 쌍용차 지부는 김 전 지부장이 41일간의 단식과 대한문 분향소 농성으로 심신이 지친 점과 도주의 우려가 없는 점을 들어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했다. 노동계에서는 대대적인 탄원운동이 전개된 바 있다.

국제적으로도 김 전지부장의 출소를 위한 탄원운동이 진행되어 왔다. 국제 엠네스티는 3월 14일 `긴급행동, 노조지부장을 석방하라`는 제목의 긴급 호소문을 150여 개국 엠네스티 지부 홈페이지에 올리며 국제적인 행동에 돌입했고, 국제통합제조산별노련도 김 전지부장의 석방을 위해 탄원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그리고 296일 만인 지난 2일 보석으로 출소했다. 법원은 만기를 불과 며칠 앞둔 김 전 지부장의 보석을 허가했고, 김 전 지부장은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보석으로 출소했다.





김 전 지부장은 "수감된 동안 이 땅에 정의가 있는 걸까라는 여러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동지들을 생각하며 다시 투쟁에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응원해주고 격려해준 동지들에게 고맙다. 힘차게 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지부는 해고자 복직 문제와 관련 “지난달 주주총회에 총회에 코엔카 희장이 참석했다. 이를 기점으로 쌍용차 해고자 문제에 대한 경영진의 판단이 무엇이고 어떤 것인지 확인할 것이다. 해고자 문제 풀 적기는 지금이다”며 “또다시 지루한 법정공방으로 시간 끌 생각이라면 쌍용차지부 또한 그동안의 입장에서 선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우리는 대화와 교섭을 원한다. 더 이상의 갈등을 우리는 원하지 않는다. 해고자들의 이 소박한 바람조차 짓밟는다면 우리의 선택 또한 단순해진다는 사실 확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은 “당당하게 걸어 갈 것”이라며 “주주총회에서 진정성을 가지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올해 안에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민재 기자 selfconso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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