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들은 이스라엘에 책임 추궁할 수 있는 법적 도덕적 책임 가지고 있다”
“국가들은 이스라엘에 책임 추궁할 수 있는 법적 도덕적 책임 가지고 있다”
  • 공민재 기자
  • 승인 2014.08.05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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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각국 이스라엘 제재 강화

세계가 팔레스타인 가자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맞선 투쟁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남반구에서는 정부들이, 북반구에서는 거리 민중이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BDS(이스라엘 대한 보이콧, 투자철회, 제재) 운동 페이지에 따르면, 남미 좌파 정부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제재를 취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해 ‘대량학살’을 자행한다고 비난한 브라질과 함께 에콰도르, 칠레, 엘살바도르와 페루 등 남미 5개국은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한 가운데 칠레 정부는 이스라엘과 무역협정 교섭회의를 중단했다.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는 이미 2008-9년 이스라엘의 가자 학살 후 대사를 철수시킨 상황이다. 베네수엘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잇단 비난에 이어 지난 1일에는 팔레스타인 난민 어린이들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 회원국들에도 이를 제안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달 12일부터 “SOS 팔레스타인” 캠페인을 시작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을 옹호해 왔다. 당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민중은 그들 조상의 땅에서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다”고 밝힌 한편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부정의하고 일방적이고 불법적”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남미 좌파 정부들뿐 아니라 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정부들도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에 합류하고 있다.

인도양 중북부에 있는 몰디브 정부는 이스라엘과 3개 양자협정을 취소하고 이스라엘로부터의 수입품 금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현지 기업과 무역연합 등이 이스라엘 제품을 거부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여당 ANC는 정부에 대사 초치와 추방을 요구했으며 터키에서는 최소 12개의 지역 정부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협회와 주요 노동조합이 이스라엘 제품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외 스웨덴 등 유럽에서는 기업들의 BDS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스라엘 언론 ‘더 마커’를 인용한 BDS 페이지에 따르면, 이스라엘 과일음료 생산기업 ‘프리니프’는 출산지를 보다 잘 알 수 있도록 표기하라는 스웨덴 수입업체의 주문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거래를 취소당했다. 벨기에와 프랑스의 고객으로부터도 유사한 요구를 받은 상황이다. 프리니프 책임자 이도 야니프는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으로 인해 150만 NIS(뉴셰켈, 이스라엘 통화) 상당의 주문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점령된 서안지구의 요르단 벨리 활동가들은 팔레스타인 농부들이 이스라엘 보다 가자를 선호하는 유럽 소매상들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BDS 팔레스타인전국위원회 자이드 슈아이비는 이에 “특히 남반구의 나라들이 취한 무역과 외교적 제재는 환영할 만한 조치”라며 “국가들은 자유무역 철회와 무기 엠바고를 포함해 국제법을 위반한 이스라엘에 책임을 추궁할 수 있는 법적이며 도덕적인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과 봉쇄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 규모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지난 주에는 세계적으로 100만 명 이상이 거리에 나와 이스라엘 규탄 시위를 벌였다고 BDS 운동 페이지는 밝혔다.

2일 미국에서는 약 1만명이 백악관 앞에 모여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을 옹호하고 군사 지원을 계속하는 것에 대해 “미국이여, 수치를 알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했다. 시위에는 팔레스타인인과 유대인 다수가 참여해 “평화는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인권을 지키는 것에서 나온다”며 미국 정부에 함께 항의했다. 이날 시위는 지금까지 시위 중 가장 큰 규모였다.

일본 도쿄에서는 3일 약 600명이 “가자 사람들을 죽이지 말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시위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가자를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이스라엘과 이 국가를 지원하는 일본 정부를 강하게 규탄했다. 참가들은 또 가자에서 이스라엘에 살해된 이들의 이름이 적힌 길이 6m에 달하는 종이를 들고 행진했다.

역시 매주 반이스라엘 시위가 일어나고 있는 영국, 독일 등 유럽에서도 시위가 진행됐으며 프랑스 파리의 시위 규모는 최소 11,500명으로 나타났다. 주말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칠레 산티아고 등 다양한 남미 지역에서도 수많은 이들이 거리에 나와 팔레스타인 민중에 대한 연대를 표현했다.

공민재 기자 selfconso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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