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영 지음/ 김영사





생각하는 정원’은 40여 년간 분재와 나무에 미쳐 마침내 황금의 땅 제주도에 전 세계 유일의 분재정원을 완성한 성범영 원장의 나무와 분재사랑, 그리고 최고의 분재정원을 이룩하기까지 그의 집념과 노력을 기록한 책이다.
황무지 같은 땅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정원으로 완성하기까지 나무에 대한 그의 사랑과 집념을 감동적인 스토리로 담아냈다.

낯선 땅 제주도에서 경이로울 정도로 아름다운 정원을 이루어내기까지 성범영 원장의 인생은 결코 순탄하지 못했다. 육지에서만 살던 그가 처음 섬의 자갈밭을 개간하고 나무를 가꿀 때는 주변사람들로부터 ‘두루외(제주사투리로 ‘미친놈’이라는 뜻)‘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으며, IMF 시절에는 나무에 바친 수 년간의 노력도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오직 황무지로 취급받았다. 그러나 그의 분재와 나무에 대한 사랑은 멈추지 않았고, 그 결과 마침내 세계 제일의 분재 정원으로 완성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생각하는 정원’은 우리가 가진 ‘분재는 일본문화다’, ‘분재는 관심 있는 사람만 보는 것’, ‘분재는 나무를 괴롭히는 것’이라는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계절과 환경에 순응하는 자연의 섭리를 통해 진정한 삶의 교훈을 가르쳐 준다.
또한 지금도 묵묵히 거친 돌밭을 일구고 나무를 가꾸는 성 원장을 통해 삶의 모든 순간에 열정을 다하는 거목의 모습을 볼 수 있다.
380페이지에 걸쳐 펼쳐지는 아름다운 분재와 정원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은 읽는 이들에게  천상의 비원과 같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정원의 아름다움과 평화로움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이 <생각하는 정원>을 극찬하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을것이다.

평범한 농부에 불과했던 그가 세계의 극찬을 받는 거장으로 인정받기까지 자연과 어우러진 그의 인생을 통해 분재와 나무가 가르쳐주는 삶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정리 이주리 기자 juyu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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