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4대강 사업과 토건 마피아
<신간> 4대강 사업과 토건 마피아
  • 이주리 기자
  • 승인 2014.11.23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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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근, 이원영 지음/ 철수와영희





보통 사람들인 ‘철수’와 ‘영희’를 위해 이야기꽃을 피우는 ‘철수와 영희를 위한 대자보’ 시리즈의 네 번째 권이다.

토목공학 전문가로서 우리 사회의 잘못된 개발사업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해 온 가톨릭관동대학교 박창근 교수와 2008년 결성된 ‘운하반대교수모임’ 정책위원장으로 4대강 반대 활동을 했고, 수원대 교수협의회 공동대표인 이원영 교수의 ‘4대강 사업과 하천 정비사업’에 대한 대담을 실었다.

이 책은 한반도 대운하 계획과 4대강 사업이 우리 생명의 보금자리인 하천 생태계를 어떻게 위기에 빠뜨렸는지, 망가지고 있는 4대강을 재자연화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그리고 정부 주도의 대규모 토목공사의 폐해와 하천 정비사업과 관련한 토건 마피아의 실섯� 다루고 있다.

이제라도 4대강을 재자연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나아가 생태하천을 조성한다며 결국 인공형 하천을 만드는, 쓸데없이 혈세를 낭비하는 하천 정비사업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4대강 사업과 잘못된 하천 조성사업이 자연은 물론 사람까지 망치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흘러야 할 강을 더 이상 돈을 들여서 훼손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전시용 행정과 토건업체를 위한 돈벌이로 전락한 하천 조성사업에 매년 3~4조 원씩 들어가는데, 그 돈을 복지나 민생에 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나아가 다시는 4대강 사업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기 위해선 4대강 사업 홍보를 위해 앞장서서 이론을 만들어낸 학자들과 언론, 4대강 사업을 찬성했거나 담당했던 정치인과 정부 고위 관료들에 대한 단죄가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저자들은 4대강 사업이 ‘고인 물이 썩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22조 원을 들여 확인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낙동강의 경우 4대강 사업 이후 균열이 생긴 보가 대여섯 개씩이나 되는데, 안전을 위해서 세웠다는 시설물 자체가 안전을 위협하는 형국이 되었다고 말한다. 또 수질의 경우 4대강 사업 이후 깨끗해지기는커녕 ‘녹조 현상’이 문제시되고 있으며 큰빗이끼벌레가 창궐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4대강은 보를 세우고 물을 가둬서 물 부족을 해소한다고 했지만 정작 4대강 사업으로 확보한 8억 톤의 물에 대한 사용 계획이 없다고 지적한다. 또한 4대강 사업은 운하사업의 1단계라고 말한다. 수심을 유지하고 뱃길을 확보하는 단계라는 것이다. 지금 4대강이 몸살을 앓는 것은 결국 운하를 만들려다 보니까 생긴 문제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정리 이주리 기자 juyu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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