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자의 삐침이 호방하게 하늘로 솟구친다"
"‘說’자의 삐침이 호방하게 하늘로 솟구친다"
  • 허철희 기자
  • 승인 2015.02.08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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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철희의 문화재 답사-5> 내소사설선당과 요사

내소사 설선당과 요사ⓒ부안21


내소사 설선당과 요사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25호)


내소사 설선당과 요사는 1640년(인조 18)에 청민선사에 의해 절 안의 승려들과 일반 신도들의 수학정진 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진 건물로 중앙내부에 마당과 우물을 두고 "回"자형으로 연결되어 있는 특이한 건축양식이다.

설선당은 정면 6칸, 측면 3칸으로서 맞배지붕을 하고 있으며, 건물 동편의 측면 1칸은 마루로 되어 있고, 전면의 남쪽 2칸은 부엌으로 거대한 아궁이가 시설되어 있다.

요사는 정면 6칸, 측면 2칸으로 맞배지붕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은 승방과 식당, 부엌으로 사용되고 있고, 2층은 마루로서 각종 식량을 저장할 수 있도록 각 칸의 벽면에 환기창을 설치해 놓았다.

이 설선당과 요사는 북쪽 끝과 남쪽 끝에서 연결되어 있으며, 그 연결에 있어서 설선당 동편과 요사 일부를 잘라내고 연결건물의 용마루를 끼워서 완성했다.

이 건물은 인위적으로 땅을 평평하게 하고 건물을 짓지 않고 자연의 지형 그대로 자연석 초석을 사용하여 지붕을 하늘에 맞추어 지었다.

‘說禪堂’의 현판은 18세기 동국진체(東國眞體)의 명필 원교(圓嶠) 이광사(李匡師, 1705~1777)의 필적으로 ‘說’자의 삐침이 호방하게 하늘로 솟구친다. 이광사는 조선 후기의 서화가로 윤순(尹淳)에게 글씨를 배워 진·초·예·전서에 모두 능했고, 그의 독특한 서체인 원교체를 이룩했다. 저서로 서예 이론서인 <원교서결>, <원교집선> 등이 있고, 그림은 <고승간화도>, <산수도> 등이 있으며, 글씨로는 <영의정이경석표> 등 다수가 있다. 내소사 ‘大雄寶殿’ 현판도 그의 필적이다.

<허철희 님은 자연생태활동가로 ‘부안21’을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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