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위 노동자들 건강 악화... 교섭 통해 의미 있는 결론 이끌어낼 것”
“굴뚝 위 노동자들 건강 악화... 교섭 통해 의미 있는 결론 이끌어낼 것”
  • 최규재 기자
  • 승인 2015.02.2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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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일 넘긴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굴뚝농성, 노사 대화는...?

경기도 평택시 칠괴동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공장 내 70m 높이 굴뚝에선 해고노동자들의 농성이 70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쌍용차의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를 무효로 볼 수 없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에 반발해 지난해 12월 13일부터 굴뚝에 올랐다. 농성 중인 이창근 정책기획실장, 김정욱 사무국장은 노사 교섭이 타결될 때까지 내려오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수원지법 평택지원은 지난 9일 농성자들을 상대로 쌍용차가 낸 `퇴거 단행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해 이날까지 농성을 풀지 않으면 20일부터 한 명당 하루 50만원씩의 간접강제금(법원의 명령을 따르지 않아 발생하는 비용) 부과를 결정했다. 김 사무국장 등은 그러나 굴뚝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 굴뚝 위 해고노동자들

김 사무국장은 "해고자 복직 등 쌍용차 문제가 온전히 해결되어야만 내려갈 것"이라며 "법이 마땅히 해야 할 사회적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자본의 편에 서서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사측과 4대 의제 등을 놓고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데 굴뚝 농성이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쌍용차와 기업노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지난달 21일부터 4대 의제를 설정하고 실무회의를 진행 중이다. 4대 의제는 해고자 복직, 회사 등이 제기한 200억원대 손배가압류 철회, 쌍용차정상화, 숨진 해고자 등 26명의 유족에 대한 지원 대책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간접강제금은 농성자들이 무단으로 굴뚝을 점거한 데 대한 법원의 결정이라 회사가 딱히 할 말은 없다"며 "다만, 노사 실무회의를 통해 하루 빨리 타협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24일 <위클리서울>과의 인터뷰에서 "문제가 빨리 해결돼 굴뚝 농성자들이 건강히 내려올 수 있도록 사측에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면서도 "간접강제금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김득중 지부장



김 지부장은 “설 연휴 이전까지 교섭이 있었고, 연휴 기간 소강상태여서 당장은 교섭 상황에 대해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연휴가 껴서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며 “오는 26일 또 다시 교섭에 들어가기로 했다. 교섭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명절 연휴를 굴뚝에서 지내서인지 굴뚝 위 노동자들 건강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좋지는 않다”며 “교섭을 통해 농성을 풀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교섭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사측과의 대화를 통해 노사 관계 정상화와 굴뚝 농성 철회, 해고노동자 복직 등을 이끌어 내겠다는 다짐이다. 김 지부장은 “굴뚝 농성이 70일을 넘었고, 굴뚝 위 노동자들 건강상태가 날로 악화되고 있다. 사측과 의미 있는 결론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규재 기자 visconti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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