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회적 기업, 윤리경영에 사망선고 선포”
“반사회적 기업, 윤리경영에 사망선고 선포”
  • 공민재 기자
  • 승인 2015.02.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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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SK 케이블노동자들 ‘윤리경영 사망선고 행진’

SK·LG 케이블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한지 100일이 넘었다. SK·LG 케이블 노동자들은 다단계 하도급 근절과 고용보장, 근로기준법 준수, 원청업체들의 책임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원청업체들이 경총을 통해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도급 기사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드는 4대 보험료 등의 비용을 노동자들의 임금에서 부담하게 하려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25일엔 SK브로드밴드 노조가 그룹 본사 서린빌딩 앞에서 ‘윤리경영 사망선고 행진’을 강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반사회적 기업 SK 윤리경영에 사망선고를 선포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SK브로드밴드 본사 앞에서는 윤리경영 사망선고 장송곡이 울려 퍼졌다. 노조는 “배임횡령, 경영 실패, 비정규직 탄압, 가입자 정보인권 탄압이 SK 윤리경영을 사망케 하고 있다”고 했다.

노조는 “우리들은 애초 반은 노동자고 반은 자영업자인 ‘근로자영자’로 살았다. 그래서 지난해 3월 노동조합을 만들고 회사에 적정노동을 할 수 있도록 고정급 중심의 임금체계 등을 요구했다”며 “협상은 지지부진했고, 해를 넘겨서도 ‘무단협’ 상황이 이어졌다. 사실상 키를 쥐고 있는 원청 SK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사태는 더 꼬였다. 결국 고공농성과 단식농성까지 ‘마지막 단계’에 왔다”고 호소했다.





설 연휴 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SK·LG 교섭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노조는 ‘노동자→자영업자 전환’ 비용을 회사와 노동자가 반반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 하지만 사측은 정규직이 되는 비용은 노동자가 부담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SK와 LG의 협력사들의 교섭을 대리하는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5만~30만원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환 비용을 감안하면 ‘임금 삭감’이라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여기에 회사가 유급이던 휴가를 무급으로 바꾸는 것과 ‘복지기금 지급 불가’ 입장도 협상이 안 되는 이유 중 하나다.





연휴가 끝났지만 서울중앙우체국 앞에선 농성이 계속되고 있다. 파업은 계속되고 있다. 고공·단식농성장에는 지난 24일부터 노동자들의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SK노조 박재범 정책국장은 “제대로 된 회사라면 오히려 고쳐야 할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며 “노동자를 불법에 이용하지 말라는 요구이면서 가입자의 권리와 노동자의 권리를 함께 이야기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광판에서 농성 중인 강세웅, 장연의 조합원은 “견딜 만한 날씨지만 건강상태가 그리 좋지만은 않다. 그래도 이보다 더 힘겹게 싸우고 있는 현장의 노동자들이 많다. 우리는 함께 하는 동료들이 많아 다른 현장의 노동자들보다 상황이 좋은 편”이라며 “아래 있는 조합원들이 정말 고맙다. 끝까지 함께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공민재 기자 selfconso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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