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오페라 수준 한층 높여


2015년,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무악오페라가 준비한 `피가로의 결혼`으로 막을 올리게 된다.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최고급의 문화콘텐츠를 보급해 우리 문화의 세계화에 앞장서는 무악오페라는국내에서는 17년 만에 베토벤 오페라 `피델리오`(2009)을 무대에 올렸으며,푸치니 오페라 `라보엠`(2010),`나비부인`(2012)으로 연이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2014년의 `투란도트`는 객석 점유율 98% 이상의 기록을 세우며 성공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5월 8일~10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펼쳐질  `피가로의 결혼` 은 현재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및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시대 최고의 솔리스트들이 출연한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홍혜경을 비롯해 라이언맥키니(Ryan McKinny, 미국), 류보프페트로바(LybovPetrova, 러시아), 유럽 무대에서 한국을 빛내고 있는 라이징 스타 심기환, 윤정난과 더불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오랜 기간 동안 작품을 함께 해 온 폴라윌리엄스(Paula Williams, 미국)의 연출을 통해 가장 메트 오페라다움을 선사할 것이다.

이번 `피가로의 결혼`에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최고의 프리마돈나인 소프라노 홍혜경이 백작부인 역으로 출연한다. 홍혜경은 모든 오페라 가수들이 선망하는 꿈의 무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한국인 최초로 데뷔하여 30년 이상, 40개 넘는 배역, 350회넘도록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를 지켰다. 이번 `피가로의 결혼`을 통해 국내에서는10년만에 출연하는 것으로 국내 오페라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 될 것이다. 또한 오랜 기간 오페라 무대에서 쌓은 경험으로 모차르트 오페라만의 섬세한 표현을 그녀만의 연륜으로 표현하는 이번 무대는 이 시대, 대한민국에서는 다시 볼 수 없을 무대이지 않을까? `피가로의 결혼`은 여러 인물들이 서로 속고 속이며 복잡하고 섬세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작품으로 특별히 ‘백작부인’의 역할은 모든 인물의 중심에서 가장 핵심적인 인물이다. ‘백작부인’ 홍혜경! 오페라의 보석, 홍혜경의 진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화려한 캐스팅과 더불어 제작진 역시 정예 멤버를 자랑한다. 국내 최고의 마에스트로 최승한의 지휘와 메트 오페라를 비롯, 다양한 오페라단과 활동해 온폴라윌리엄스(Paula Williams)가 연출을 맡게 되었다. 그녀의 연출작은메트 라이브 HD시리즈로 발매되기도 했으며 특별히 그녀의 섬세한 연출은 `피가로의 결혼`에 적격임이 틀림없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뮤지컬 `명성황후`,`영웅` 등 다양한 뮤지컬 무대에서 높은 평을 받고 있는 무대미술가 박동우를 비롯해 무대 감독 조정현,조명 디자이너 고희선, 의상 디자이너 이재희,분장 디자이너 구유진등 대한민국 오페라의 핵심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메트의 연출가와 주역들이 한국에서 갖는 이번 무대는 ‘예술의 전당에서 보는 메트 오페라’로 대한민국의 오페라 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이주리 기자 juyu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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