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해결되더라도 먼저 내려갈 일 없을 것”
“SKB 해결되더라도 먼저 내려갈 일 없을 것”
  • 정준기 기자
  • 승인 2015.04.06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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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표준 잠정 합의안 도출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농성이 계속되고 있다. 장연의 씨와 강세웅 씨가 서울 명동 중앙우체국 광고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인지 57일째.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2일 희망연대노조 SK브로드밴드가 협력사 협의회 대표,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본교섭을 열고 표준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2일 잠정합의안이 도출됐다는 소식에도 비정규직 노조원들은 들뜨거나 흥분하지 않았다. 다만 노숙 농성을 준비하고 있을 뿐이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알기 때문이다. 노조원들은 중앙우체국 앞 농성장 재정비로 분주했다. 전날 찢어진 천막을 수리하고 있었다. 빨랫줄에는 침낭 등 침구류가 널어져있었다. 지난 2일 내린 비로 침구류가 젖어 말리고 있는 것.

이재화 희망연대노동조합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연대부장은 지난 2일 발표된 잠정 합의안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 또한 노조원들의 찬반투표를 거쳐야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날 오전 노동건강연대 의료진은 57일째 농성중인 장연의·강세웅 씨의 건강검진을 했다. 장연의 씨는 “특별한 이상은 없다는 결과를 들었다. 저혈당으로 가끔 현기증이 나는 것을 빼면 괜찮다”고 밝혔다. 잠정 합의안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한 내용을 보지 못했다. 찬반은 조합원들의 현명한 선택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직 LG유플러스 측 소식이 없다. 강세웅 씨와 함께 올라왔다. 먼저 해결되더라도 먼저 내려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LG 측의 빠른 협상을 촉구했다.

LG유플러스 노조 소속 김동진 씨는 “SK브로드밴드 측이 해결될 기미가 보여 희망적이다. SK가 해결되면 우리 쪽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하도급 구조 개선 ▲도급기사의 SK브로드밴드 센터 정규직 전환 ▲인금 인상 ▲복리 후생을 요구하며 지난해 11월 파업에 돌입했다. 장연의·강세웅 씨는 지난 2월 6일부터 20미터 상공의 광고탑 안에서 고공농성 중이다.

정준기 기자 joonki.j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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