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과 화석연료, 태양광·풍력·지열·천연가스로 대체, 친환경 섬으로 거듭날 것”
“디젤과 화석연료, 태양광·풍력·지열·천연가스로 대체, 친환경 섬으로 거듭날 것”
  • 한창세 객원기자
  • 승인 2015.07.3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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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울릉도를 가다 6: 최수일 울릉군수 인터뷰

불같이 타오르는 태양, 흘러내리는 땀. 아스팔트에선 뜨거운 훈김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이럴 땐 떠나고 싶다. 바야흐로 피서의 계절이다. 올 여름엔 육지에서 쾌속선으로 3시간이면 닿는 동해 천혜의 섬 울릉도에 가보는 게 어떨까. 때마침 맞은 광복 70주년. 날씨만 허락한다면 독도를 방문하는 것도 남다른 의미가 있을 듯하다. <위클리서울>은 여름 특집으로 ‘울릉도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울릉도의 특산물인 산채부터, 중국 어선들에 점령당한 오징어 어장의 현실, 주민과 관계자들 인터뷰 등을 연속으로 게재한다. 그 여섯번째로 울릉군정을 책임지고 있는 최수일 울릉군수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울릉도는 태고의 신비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살아 숨 쉬는 동해 유일의 도서로서 울릉군민들은 장구한 세월동안 동해를 수호하는 ‘국토의 파수꾼’ 역할을 담당해 왔다. 울릉군 최수일 군수는 이러한 군민의 저력을 바탕으로 천혜의 관광자원을 조화롭게 개발, 경쟁력 있는 ‘국제적 섬 해양관광지’로 육성해 새로운 밀레니엄시대를 힘차게 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지난 6월 26일부로 민선 6기 출범 1주년을 맞았다.

‘3無 5多’의 특징을 가진 신비의 섬

울릉도는 서기 512년(신라 지증왕 13년), 신라의 이사부가 독립국인 ‘우산국’을 점령한 뒤, ‘우릉도·무릉도’ 등으로 불리다가 1915년 이후로 현재의 울릉도로 바뀌고 경상북도에 편입되었다. 울릉도는 도둑, 공해, 뱀 세 가지가 없는 ‘3無’의 섬이다. 또한 물과 미인, 돌, 바람, 향나무가 많다고 해서 ‘5多’의 특징을 가진 ‘시원(始原)의 섬’이다.

섬 전체가 하나의 화산체이므로 평지는 거의 없고 해안은 대부분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울릉도는 온화한 해양성 기후로 연평균 기온은 12.3℃이며 울릉군민들은 약초를 많이 재배해서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주민의 절반가량이 어업에 종사하며 관광산업도 점차 그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향나무·후박나무·동백나무를 비롯해 65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39종의 특산식물과 6종의 천연기념물이 있다. 근해는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조경수역으로 오징어·꽁치·명태 등이 많이 잡히며, 특히 오징어는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울릉의 꿈 ‘하늘 길’ 시대 개막

울릉군이 새로운 ‘하늘·땅·바다’ 길을 여는 창조시대를 맞고 있다. 오는 2020년 울릉도에 공항 건설사업으로 활주로가 완공된다. 지난 6월 타당성 평가용역을 완료하고, 항공사 설립을 위한 민간투자활성화 연구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이 사업은 연내 설계를 마무리 하고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최수일 군수는 “울릉항 2단계 개발사업은 총 1718억 원을 투입해 동방파제 축조공사를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고, 현재 울릉도의 대동맥인 울릉일주도로 건설공사에 총 76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수전과 와달리에 양방향 시공을 하고 있다”며 “한층 더 도약하는 경제기반 마련을 위해 국가재정의 어려움 속에서도 총 1660억 원에 이르는 사상최대의 예산을 확보해 지역발전 핵심사업에 집중투자를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2021년엔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으로

울릉도와 독도가 국가지질공원으로 등재되면서 환동해권 5개 시군을 아우르는 국내 최초의 관광 보고가 됐다.

또한 주민 주도사업의 일환으로 일반농산어촌개발 사업에 6개 권역의 특화된 성장동력을 육성하고, 민관 재난대응 체계 확립과 통합안전관리시스템 구축, 자연재해 위험지구 정비 등 안전에 집중하고, 공공체육시설 확충 및 도심지 공원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최초로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을 위해 지난해 8월 민관합동 TF를 구성, 관련조례를 제정하고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21년까지 현재의 디젤과 화석연료 에너지를 모두 태양광·풍력·소수력·지열·천연가스로 대체하면 친환경 울릉도로 거듭나게 된다.

생활폐기물 위생매립장 그리고 쓰레기 소각시설과 음식폐기물 처리시설도 만들 예정이다. 또한 북면 현포리에 통합정수장을 설치,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시스템을 확보할 예정이다. 마을단위로 하수도도 말끔하게 단장했고 남양하수처리시설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가능케 됐다.

최 군수는 “지금까지가 ‘행복울릉’의 초석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풍요와 번영의 결실을 맺는 성장 기둥을 세우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울릉군은 군정 주요시책과 현안사항은 설명회·간담회·공청회 개최를 원칙으로 삼아 소통하는 행정풍토를 조성하는 한편, 고객민원처리 품질과 친절도·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외부평가 제도를 정례화 했다. 또한 공직자 내부비리 예방시스템을 구축을 통한 양질의 행정서비스 제공에도 주력해왔다.”

울릉군은 군정백서 발간과 브랜드 슬로건 개발과 함께 인감·복지사무·재정분야·규제개혁 부문에서 전국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울릉 개발촉진지구 사업과 오징어 축제를 통해 경북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돼는 쾌거를 거뒀다.

녹색테마파크·독도관광자원 인프라 구축

최 군수는 ‘행복한 복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유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의, 어려운 가구를 돕기 위해 ‘해비타트(Habitat) 희망의 집’ 20세대를 국민임대주택으로 건립했다.

 

최 군수는 “노인목욕과 이․미용비 지원을 늘리고, 전국 최초로 시행한 오징어 활복과 건조비, 면세유류수송비, 어업용 유류비를 지원해 경제활동을 돕고 있으며, 농수산물 해상수송 운임과 주민차량 여객선 운임지원, 동절기 대체여객선 유류비 지원 등을 통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울릉군은 신규 관광객 유치전략 운동도 펼치고 있다. ‘전 국민 독도 밟기 운동캠페인’과 ‘그린관광가이드’를 시행하고, ‘친절·청결’ 운동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섬 고유역사의 관광자원화와 대한민국 최초의 수중전망대를 개장하는 한편, 녹색테마파크 조성과 국토 끝섬 관광자원화를 통해 가장 울릉도다운 관광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울릉군을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고자 노력을 하고 있으며, 풍요롭고 번영하는 울릉군민 모두가 행복한 울릉건설에 합심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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