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신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 정리 이주리 기자
  • 승인 2016.06.1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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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규 지음/ 철수와영희

이 책은 20여 년 동안 우리말 지킴이로 일하며, 이오덕 선생님 유고와 일기를 정리한 최종규가 처음으로 쓴 비슷한말로 엮은 한국말사전이다.

수많은 한국말 가운데 헷갈리기 쉬운 1100가지 낱말을 264가지 ‘비슷한말’ 꾸러미에 묶어 한자리에 보여주고 있다.

사전에 실린 낱말과 말풀이, 보기글은 한국말을 쉽고 재미나면서 알차고 아름답게 돌아보도록 서양말투, 번역 말투, 일본 말투를 말끔히 털어내고 새롭게 붙인 순 우리말로 이루어져 있다.

말풀이는 열 살 어린이부터 혼자 읽고 생각할 수 있도록 쉽게 붙였으며, 비슷한말을 한데 묶다 보면 자칫 돌림풀이가 되기 쉬운데, 이를 피해서 뜻과 느낌과 쓰임새를 환하게 알 수 있도록 낱말마다 정확한 말풀이와 때에 따라 비슷하거나 다르게 쓰여지는 보기글을 함께 담고 있다.

비슷한말은 비슷하게 쓰는 말이지 같거나 똑같이 쓰는 말이 아니다. 같거나 똑같이 쓰려 했다면 ‘비슷하면서 다른 말’이 이모저모 새롭게 태어나지 않는다. 이 책은 조금씩 다르게 쓰는 맛이랑 멋이 있는 ‘비슷하면서 다른 낱말’을 담은 사전이기도 하다.

이 책은 비슷한말인 ‘겨우’와 ‘고작’에서 ‘겨우’는 넉넉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더 드러나고, ‘고작’은 아무것이 아니라 할 만하거나 아주 적다는 느낌이 더 드러나며, ‘마련하다’와 ‘장만하다’는 무엇인가 “헤아려서 갖출” 때에는 ‘마련하다’라 하고, “사거나 만들어서 갖출” 때에는 ‘장만하다’를 가리킨다고 말한다.

‘더럽다’는 어떤 모습을 보면서 내 마음이 안 좋거나 거북할 때에 쓰고 ‘지저분하다’는 어떤 모습이 보기에 안 좋거나 거북할 때에 쓴다고 한다. 이 책은 낱말에 붙인 여러 말풀이와 함께 보기글을 싣고 비슷하지만 다른 낱말이 저마다 어떻게 비슷하면서 다른가 하는 대목을 자세히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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