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족 대폭 증가, “그냥 쉬는 청년이 어디 있나?”

‘바닥’을 치고 있는 청년 실업의 현실은 과연 무엇일까.

통계청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청년 실업률은 9%다. 하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믿는 전문가들이나 일반 사람들은 없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청년 체감실업률은 34.2%였다.

 

 

이에 대해 통계청장까지 나서서 ‘왜곡된 수치’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실업률조차도 현실 반영이 제대로 안 된 경우가 많다는 건 상식’이라며 통계청의 행보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유경준 통계청장은 이와 관련 “현대경제연구원의 보고서 내용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통계해석이나 수치를 자극적으로 낸다. 왜곡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일반적으로 청년층은 15세부터 29세까지를 말한다. 아르바이트생과 취업준비생 등을 포함시키면 통계청의 지난해 8월 실업률은 22.6%까지 오른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조사에선 비자발적 비정규직, 그냥 쉬고 있는 청년들까지 포함해 34%까지 올랐다.
 

통계청 ‘발끈’

통계청에선 비자발적 비정규직이나 일할 의지가 없는 청년들은 통계에 넣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한국 노동시장을 볼 때 34%가 터무니없는 숫자인지의 여부에 대해선 엇갈린 입장이 나오고 있다.

‘돌아온 취업생’이라는 ‘돌취생’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청년 실업률을 제고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청년층의 높은 이직률, ‘그냥 쉬는 청년’이 유독 많다는 한국의 현실을 그냥 두기엔 현실이 너무 암울하다는 얘기다.

30대 초반의 한 회사원은 “그냥 쉬는 청년들이 취직할 의사가 없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겠느냐”며 “당사자들은 속이 타고 있는데 통계청은 자기 멋대로 분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을 하지도 않고 일할 준비도 하지 않는 비구직 니트족의 경우 90년대 말 50만명 수준에서 지금은 100만명을 훌쩍 넘긴 것으로 전해진다.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고용시장에서 청년실업률의 시계가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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