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CEO ‘변화 바람’, 구원투수는 누구?
금융권 CEO ‘변화 바람’, 구원투수는 누구?
  • 김범석 기자
  • 승인 2016.07.26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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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마지막 대규모 인사 교체 가능성

‘경기 불황’의 침체 속에 은행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엔 금융권 최고 경영자들의 연임 및 교체 여부가 최대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신한금융과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이 그 대상들이다.

 

 

금융권 CEO들은 지금까지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정권 교체 때마다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일각에선 조선업계의 부실 이유 중 하나로 금융권의 무분별한 선택을 꼽기도 한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끝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위해 이르면 가을부터 행장추천위원회가 구성돼 준비에 들어갈 전망이다. 우리은행 민영화 마무리와 함께 임기를 2년으로 정하고 시작한 이 행장은 민영화 추진 정도가 연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그간 실적을 올리고,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해외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민영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연임을 장담할 수는 없다. 민영화 문제가 수면 밑으로 가라앉을 경우 자리를 지키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신한·하나 등 관심

신한금융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조용병 신한은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만 70세가 넘으면 회장직을 맡을 수 없는 내부 규정이 있어 한 회장은 더이상 연임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조 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등이 유력한 차기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당장 위 사장의 임기는 8월이면 임기가 끝난다. 일각에선 위 사장을 1년 연임시켜 조 행장과 경쟁 구도를 만들 것이라는 예상도 존재한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임기도 내년 3월 마무리된다. 현재로서는 연임 가능성이 높지만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임기가 내후년 3월 끝나는 만큼 자리이동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는 없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아직 임기가 1년 반 이상 남았지만 지난 21일 열린 이사회에서 현직 CEO 연임 우선권을 경영승계 규정에 포함하지 않기로 결정해 눈길을 끈다. 우선권을 주지 않는 것과 연임 가능성의 해석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유일한 여성 행장인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임기도 올해까지다. 권 행장의 연임설과 함께 전직 고위 금융관료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이와 함께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9월, 홍영만 자산관리공사 사장은 11월 임기가 만료되며 김한철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의 임기는 내년 1월이다. 현직 수장의 연임 사례가 거의 없어 교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최근 조선·해운업계 부실로 연임 가능성이 높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낙하산 인사는 안 된다”며 정정당당한 경쟁을 당부했다. 금융권의 생존을 위해 구원투수로 나설 이들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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