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에서 보내온 편지>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위클리서울] 내성천 무섬마을에 새벽이 왔습니다.
얼른 강으로 나가봅니다.
외나무다리에 올라 강을 바라봅니다.
새벽 내성천은 깊은 아름다움을 선사해줍니다.
그러나 상류의 마지막 4대강사업인 영주댐 공사로 인해
이 일대 모래 백사장은 엄청 거칠어졌습니다.
보드라운 모래가 자랑인 내성천에서 고운 모래는 사라지고
거친 모래와 자갈이 드러나 버렸습니다.
내성천의 가치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입니다. 용도도 불투명하고 목적도 없는 영주댐의 가치가 더 큰지
아니면 우리하천의 원형을 간직한 내성천의 가치가 더 큰지를 지금이라도
비교해봐야 합니다.
그래서 후자의 가치가 더 크다면 영주댐은 지금이라도 사라지는 게 옳습니다.
새벽 내성천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에서 건져올린 한 생각입니다.
부디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기를 간절히 희망해봅니다.
그렇습니다. 내성천은 영원히 흘러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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