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아르바이트를 했던 알바생 10명 중 6명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일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새 3배 정도 증가한 수준이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올 상반기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알바생 586명을 대상으로 근로계약서 작성 현황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알바생 중 78.2%가 근로계약서 작성이 고용주(기업)의 의무사항임을 알고 있었으며, 실제 이들 중 63.0%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조사 당시 22.3%에 비해 무려 3배 가까이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무했던 아르바이트 업직종별로는 △백화점/마트 근무 알바생의 경우 71.9%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일한 것으로 나타나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고객상담/텔레마케터 알바 70.8% △생산직 공장 알바 67.9% △운반/ 물류 알바 66.7% △사무보조 알바 66.2%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IT/디자인 관련 알바의 경우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알바생의 비중이 37.5%로 가장 낮았으며, 이 외에 △학원 강사 알바 40.9% △편의점/PC방 알바 54.9%로 타 업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로계약서 작성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알바몬 조사에 참여한 알바생 10명 중 8명은 근로계약서 작성이 아르바이트 근로조건 및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 37.2%는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응답했으며, 43.7%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올 상반기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했던 알바생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고용주 측에서 근로계약서 작성을 요구 하지 않아서’란 응답이 73.3%로 가장 많았으며, △ ‘근로계약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거나(9.7%)’, 또는 △ ‘근로계약서를 잘 몰라서(8.8%)’란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한, 고용주 측에서 근로계약서 작성을 하지 않을 경우 ‘근로계약서 작성을 요구해 보겠다는 알바생(45.4%)’ 보다 ‘그냥 수긍하고 일을 하겠다(50.0%)’는 응답이 더 높았다.

최근 고용노동부 및 알바포털 업체들의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근로계약서 작성에 대한 인식 및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는데 비해, 서면체결의 번거로움 등으로 인해 체결률은 여전히 60% 정도에 그치고 있다. 잡코리아 알바몬사업본부 이영걸 상무는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근 전자근로계약서 서비스가 도입되었다”면서,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전자서명을 할 수 있고 작성과 보관이 용이해 알바생들의 근로계약서 작성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도 알바생 85.3%가 전자근로계약서 서비스 도입으로 인해 근로계약서 쓰기가 간편해져서 유용할 것 같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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