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정다은 기자]

아르바이트 직종별로 연령분포를 살펴본 결과 10대 구직자는 전단지 알바에, 50대는 고속도로 휴게소 알바에서 가장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윤병준)이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올 들어 최근 3분기 동안 알바몬 온라인입사지원 서비스를 통한 알바 지원내역 약 2천 180만여 건의 연령 분포를 분석, 발표했다.

알바몬에 따르면 2016년 들어 9월 말까지 알바몬 온라인입사지원 내역 중 모든 연령을 통틀어 가장 많은 지원수를 기록한 직종은 사무보조였다. 사무보조는 전체 지원수 2천180만여 건 중 7%에 달하는 1,534,555건의 지원수를 기록하며, 총 127개 직종 중 가장 많은 지원수를 얻은 직종으로 기록됐다. 이어 2위는 매장관리·판매(6.5%)가, 3위는 커피전문점(4.7%)이 각각 기록했다.

직종별로 연령분포를 살펴보면 특정 연령의 지원분포가 높게 나타나는 직종은 따로 있었다. 특정 연령의 강세가 가장 높게 나타난 직종은 DVD방·멀티방·만화카페로 전체 지원자의 90.0%를 20대가 차지하고 있었다. 또 PC방(88.7%), 영화·공연(88.6%), 전시·컨벤션·세미나(88.1%) 등 주로 20대가 많이 지원하는 분야에서 연령 편중이 크게 일어났다. 특히 20대의 지원 분포가 높은 10개 직종 중 무려 1~3위를 포함, 무려 6개의 직종을 ‘문화·여가’ 관련 직종이 차지해서 눈길을 끌었다.

반면 30대는 화물·중장비·특수차(37.4%)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인 가운데 프로그래머(30.8%), 컴퓨터A/S(30.3%), 생산·건설·운송 기타(30.3%), 시스템·네트워크·보안(30.0%) 직종에서 비교적 높은 분포를 보였다.

40대 구직자의 알바 지원이 두드러진 직종은 텔레마케팅·아웃바운드로 전체 지원자의 17.4%가 40대였다. 이어 고객상담·인바운드(16.5%), 화물·중장비·특수차(15.2%)도 40대 지원자 분포가 비교적 높았다.

알바몬은 30대 이상 중장년 구직자들은 특히 영업이나 생산/노무 등 20대가 기피하는 직종에서 지원 강세를 보인다고 평했다. 실제로 50대의 지원분포가 가장 높은 직종은 고속도로 휴게소로 전체 지원자의 10.7%가 50대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주차관리·주차도우미(9.3%), 화물·중장비·특수차(9.2%), 운전·대리운전(9.0%), 급식·푸드시스템(8.9%) 등에서 비교적 높은 분포를 보였다.

반면 10대는 전단지배포(12.2%)와 패스트푸드점(12.1%), 치킨전문점(11.2%) 등 거주지 인근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단기간 내에 단시간만 근무해도 되는 알바 직종에 보다 많은 분포를 보이고 있었다.

알바몬은 또 같은 연령이라 하더라도 성별에 따라 높은 분포를 보이는 직종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많은 노동력을 들이는 아르바이트를 선호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알바가 한정되어 있는 10대를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에서 성별에 따른 알바 지원 분포도가 다르게 나타났다는 것. 10대는 미묘한 순위의 변화만 있었을 뿐 상위 1~4위에 오른 직종이 같았다.

알바몬에 따르면 20대 남자의 지원 비중이 높은 직종 1~3위는 PVC(55.0%, 닥트 및 배관설치 등), 공사·건설·시공(53.2%), 게임운영(50.5%, GM)이 차지했다. 반면 나레이터모델의 경우 전체 지원자의 69.1%가 20대 여성이었으며, 판촉도우미(68.3%), 뷰티·헬스스토어(67.5%)도 20대 여성의 지원이 두드러지는 직종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30대 이상 모든 연령층의 분포가 가장 높은 직종 1, 2위를 화물·중장비·특수차와 운전·대리운전이 각각 차지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다만 3위부터는 연령에 따라 순위가 갈려 30대 남자는 컴퓨터A/S(26.5%)가, 40대 남자는 프로그래머(10.4%)가, 50대 남자는 주차관리·주차도우미(8.3%)가 각각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여성은 연령에 따라 지원분포가 높은 직종의 순위가 눈에 띄게 달랐다. 알바몬 조사 결과 30대 여성은 비서(21.6%), 경리·재무·회계(20.9%), 웹·모바일 디자인(20.8%), 인사·총무(20.5%)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40대 여성은 텔레마케팅·아웃바운드(13.8%)와 고객상담·인바운드(13.3%), 고객상담·리서치·영업 기타(11.9%) 등 주로 전화통화를 기반으로 고객을 유치하거나 안내하는 업무에서 높은 분포를 보였다.

끝으로 50대 여성 지원자의 분포가 가장 높았던 직종은 고속도로 휴게소로 50대 여성 지원자 분포가 7.8%로 나타났다. 이어 급식·푸드시스템(6.5%), 텔레마케팅·아웃바운드(5.1%)도 상대적으로 50대 이상 여성의 지원 분포가 높았던 직종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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