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정다은 기자]

하반기 취업활동에 나선 대졸자 및 대졸 예정자 중 28.1%만이 취업에 성공해 출근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활동에 나선 대졸자 및 대졸 예정자 중 45.1%가 합격통보를 받는 데는 성공했지만, 합격통보에 만족하지 못한 채 통보를 거절한 응답자가 16.9%에 이른 탓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최근 2016 대졸자 901명과 2017년 2월 대졸 예정자 322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취업활동 실태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취업활동에 나선 대졸자 및 대졸 예정자 중 45.1%가 ‘합격통보를 받았다’고 답했다. 합격통보 비중은 대졸자가 48.9%, 대졸 예정자가 34.2%로 대졸자가 약 15%P 높게 나타났다.

합격통보가 바로 하반기 취업성공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합격통보를 받았다고 응답한 응답자의 65.5%가 ‘합격통보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한 가운데 이 중 상당수는 해당 기업에 출근하기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반기 취업활동자 중 ‘합격통보를 받았으나 만족하지 못해서 통보를 거절했거나 거절할 예정’이라 답한 응답자는 16.9%에 이른다. 합격을 통보 받아 출근을 결정했거나 출근을 하고 있는 응답자는 28.1%로 이보다 높지만 ‘합격통보에 만족해서 출근 중’이란 응답은 15.5%에 불과했다. 나머지 12.6%의 응답자는 ‘해당 기업에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출근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만족하지 못하지만 출근한다’는 응답은 대졸자가 14.3%로 대졸 예정자의 7.8%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았다.

취준생들이 합격통보를 받고도 해당 기업에 만족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대치에 못 미치는 근로처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합격통보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연봉 수준, 근로처우가 기대했던 수준이 아니라서(52.4%)’를 그 이유로 꼽은 것이다.

이어 ‘취업을 희망했던 직무 분야와 달라서(16.1%)’, ‘기업의 규모, 평판이 원했던 수준이 아니라서(10.5%)’, ‘면접 등 채용진행 과정에서 불편, 불합리한 점을 느껴서(8.3%)’ 등도 합격통보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 꼽혔다.

한편 올 하반기 대졸자 및 대졸예정자들의 취업활동은 직무 중심의 소신지원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가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에게 희망 직무를 조사한 결과 6.5%만이 ‘뚜렷하게 희망하는 직무분야가 없다’고 답했으며, 93.5%는 희망직무가 있었다.

희망직무가 존재한다고 밝힌 응답자들이 실제로 지원한 직무를 파악한 결과 절반이 ‘희망하는 직무 분야에만 지원서를 제출했다(50.2%)’고 밝혔다. 또 37.0%는 ‘희망하는 직무 분야를 중심으로 다른 직무에도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답했으며, ‘굳이 특정 직무를 고집하지 않고 지원했다’는 응답은 12.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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