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분할 배치, 대신증권 명동 삼성증권 강남 시대

연말연시를 맞아 증권업계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그 동안 불황이 없다던 증권업계는 올 들어 많은 변화를 겪으며 예외는 없음을 보여줬다. 적지 않은 증권사들이 희망퇴직으로 몸집 줄이기에 한창이고, 여의도를 떠나는 회사들도 있다. 그만큼 한국 경제의 미래가 불안정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계에 따르면 KB투자증권 희망퇴직자 52명 중 대부분이 올해 안으로 모두 퇴사할 것으로 전해진다. KB투자증권과 합병을 앞둔 현대증권도 170명의 희망퇴직 인원을 확정한 상태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희망퇴직 신청자중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일부직원들은 말일까지 근무할 예정”이라며 “그 이외 직원들은 대부분 그 이전 퇴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희망퇴직 신청자중 본인이 희망하고 회사가 받아들일 경우 6개월 한정 전문계약직 근무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희망퇴직을 마무리한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내년 1월 통합 KB증권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희망퇴직’도 마무리

인원조정과 함께 KB증권은 총 3군데에 각 사업부를 분할 배치 하기로 결정했다. 전병조 사장이 관할하는 투자은행(IB)과 홀세일 부문은 KB금융타워로 모이게 된다. 또 윤경은 사장이 맡은 세일즈와 트레이딩 부문은 현대증권 빌딩으로 옮기게 될 예정이다. 웰스매니지먼트 부문은 심텍빌딩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대신증권도 30년 여의도 생활을 마치고 명동의 대신파이낸스센터로 이사를 준비 중이다. 대신증권은 이달 안으로 각 본부별 이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신파이낸스센터엔 본사인력 800여명과 대신증권의 계열사 인력들이 모두 입주할 계획이다.

대신증권이 나간 자리엔 신영증권이 내년 1월경부터 상업시설로 바꾸는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증권도 태평로에서 강남의 삼성전자 사옥으로 옮길 채비로 분주하다. 삼성전자 사옥 8-14층이 새로운 보금자리가 된다. 1000여명의 삼성증권 직원들이 전원 이주할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에셋대우는 여의도에 있는 리서치센터가 을지로 센터원으로 이전하면서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 마무리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6월부터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을 위해, 센터원 빌딩으로 이주를 진행해 왔다.

2017년을 앞두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는 증권업계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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