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한국의 GMO 재앙을 보고 통곡하다’ 3회 / 오로지(GMO 문제 전문가)

한국이 GMO를 수입하기 시작한 90년도 중반부터 여러 가지 질병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자폐증 발병률 세계 1위, 대장암 발병률 세계 1위, 자살률 10년 넘게 세계 1위, 당뇨병 사망률 OECD 국가중 1위, 유방암 증가율 세계 1위, 치매 증가율 세계 1위, 선천 기형아 6.92%, 성조숙증 여아 7년간 27배 증가, 만 1살 영아 빈혈 12년 사이 7배 증가, 말기 신부전환자 20년간 15배 증가, 비타민 D 결핍증 5년 사이 9배 증가, 아토피 피부염 환자 600만명, 4명중 1명이 정서·행동 장애 아동 등. 한국이 식품 GMO 수입이 세계 1위인 점과 질병 증가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점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이 글은 과학적 자료들을 바탕으로 GMO가 질병을 일으키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한다. 나아가서 피해야할 음식들과 GMO 대응책을 제안한다. GMO 문제 전문가 오로지 씨가 쓴 글 전문을 시리즈로 게재한다. 그 세 번째다.(지면관계상 주석은 생략하기로 했다.)

 

▲ 사진=pixabay 무료이미지 사이트

 

※자살률 세계 1위

“청년들의 고통은 전세대로 전염된다.” -장진 영화감독-

김치중 한국일보 의학전문기자가 썼던 기사의 제목은 “자살률 10년 넘게 세계 1위, 관련 공무원 달랑 2명”이다. 그가 전하고자 하는 뜻은 자살의 심각성과 정부의 등한시함이다.

2013년 한국의 하루 평균 자살 수는 43명, 거의 33분마다 한명씩 자살하고 있다. 항상 이랬던 것은 아니다. 그림 1‐3)에서 보다시피 1995년까지는 OECD 국가들의 평균보다 적었는데 지금은 그것의 2배이다.
 

그림 1‐3) 헝가리, 필랜드, 일본, 한국의 10만 명당 자살 수(자료 : OECD, 2011)

 

또한 대부분의 나라들의 자살률은 줄어들고 있는 것이 전체적인 추세인데, 유독 한국만이 급증하고 있다. 그림 1‐3)에서 보다 시피 2011년 이후의 자살률을 보아도 OECD 평균(짙은 색)보다 한국의 자살률(맨 오른쪽)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훨씬 더 높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가슴 아픈 것은 자살이 10대, 20대, 30대의 사망원인 1위로 등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지역단위 자살예방 전담인력은 시 · 군 · 구 당 1명뿐만 아니라 전담인력들은 다른 업무까지 떠맡고 있어 실제 자살관리 업무는 전체 업무량의 20∼30%에 불과하다고 김치중 기자는 얘기한다. 가장 중요한 일은 90년도 중반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원인을 찾아서 자살자의 수를 줄이는 것이다.
 

그림 1‐4) Economic, Environmental and Social Statistics(자료 : OECD Factbook 2014)

 

※자폐증 발병률 세계 1위

2014년 3월 13일 전남 광주에서는 30대 부부와 자폐증 5살짜리 아들이 동반자살을 했다. 방안에는 연탄 3장이 피워져 있었다. 그들이 남긴 유서에는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을 치료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웃의 말로는 자폐판정을 받은 후 아들의 미래를 걱정하며 많이 괴로워했다고 한다.

2015년 2월 27일 새벽에는 경북 대구시 동구 아파트에 사는 36살의 엄마가 아들을 안고 15층에서 뛰어내렸다. 4살 난 아들의 자폐진단에 괴로워하다 자살을 시도한 것이다. 엄마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아들은 살았으나 머리와 가슴부분에 중상을 입고 치료중이다.

이러한 안타까운 기사들을 보면 자폐아에 대해 엄마와 아빠가 겪는 고통이 어느 정도인가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그런데 한국의 자폐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 예일대 의대 김영신 교수 팀이 경기도 고양시의 초등학생 5만52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폐증 유병률은 2.6%로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2배 이상이다. 자폐증은 내가 어렸을 때는 들어보지도 못한 병명이다. 지금은 38명 중 한 명이 겪고 있다. 무엇인가 크나큰 변화가 한국에 온 것은 틀림없다고 본다.

하지만 많이 사용되는 설명은 발병숫자가 증가한 것이 아니라 자폐아들을 못 알아보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양한 표현형의 스펙트럼 관찰로 인한 혼란, 진단기준의 변화, 진단방법의 과학적 발달, 국가차원의 지원과 함께 높아진 사회적 인식 등으로 인하여 자폐아들을 쉽게 알아볼 수 있어서라는 것이다.

이는, 예컨대 1970년도 초등학교의 한 학급이 약 60명이었는데 평균 거의 2명의 자폐아가 있었어야 한다는 얘기이다. 학급동료도, 선생도, 부모도, 자폐아들을 모르고 지났다는 얘기이다.
 

※4명중 1명은 정서 · 행동장애 아동

2008년 경기도 고양시에서 실시한 정신건강 진단은 초등학생들에게 ‘정서 · 행동장애’가 놀라울 정도로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전체 26개 초등학교 1학년생 4107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정신건강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학생이 24.2%(993명)로 집계됐다. 그것은 초등 1년생 네 명중 한 명꼴이다.
 

그림 1‐5) 초등학생 정서 · 행동장애 (단위 : %)

 

조사 결과 ADHD(주의력 결핍 또는 과잉행동 장애)로 악화될 우려가 있는 학생이 15.3%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정서 불안(위축 증세)과 또래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자폐 증세, 공격적인 성격이 그 뒤를 이었다(그림 1‐5).

미국 예일대 소아정신과의 김영신 교수는 급증하는 정서불안 아동의 원인을 외동아이가 많은 데다 가족 간 대화가 부족해 아이들 정서가 메마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내가 어릴 때는 동네의 외동아이들이 정서 · 행동장애가 있는 경우를 보지 못했는데 현재 한국에서는 4명중 1명의 비율이다.
 

※아동비만 급증

서울지역 초 · 중 · 고등학생의 체력검사 자료에 의하면 1979년부터 2002년 사이 비만 유병율의 변화는 현저하다. 1979년에는 남자 1.7%, 여자 2.4%였는데 2002년에는 남자 17.9%, 여자 10.9% 로 급증했다. 남자는 9배, 여자는 4배 증가한 것이다. 물론 비만은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국이 다른 나라와 무엇인가 크게 다르다는 것을 OECD 통계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OECD 국가 중 2006∼2008년 15세 이상 한국인의 비만율은 3.5%로 가장 낮았었다. 그런데 2010년의 아동(5∼7세) 비만율은 남자아이는 25%이고 여자아이는 20%로 OECD 평균보다 높다. 이러한 급격한 증가율은 그야말로 세계 신기록이 아닌가 생각된다.

소아 · 청소년 비만은 80% 가량이 성인비만으로 연결되며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과 같은 성인 질병 발생과 관련이 있다. 또한 심리 사회적 발달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2011년 기준 성인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비용이 3조 4000원에 이른다. 약 20년 후 성인 비만으로 인한 사회비용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것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흔히들 비만증가의 원인을 서구식 식생활, 운동부족, 스트레스, 불규칙적 식사습관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한 요인은 항상 존재했었다. 증가했더라도 9배씩이나 증가할 만큼은 아니라고 본다.
 

※청소년 성인병 급증

서울시 초, 중, 고에 다니는 청소년 142만3300명중 고혈압환자가 2004년 193명에서 2006년 1579명으로 자그마치 8배 급증하였다. 청소년 당뇨병환자도 422명으로 2년 전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 혈액에 기름기가 많아서 나타나는 고지혈증과 지방간도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저학년으로 갈수록 증가 폭이 컸다.
 

※성조숙증 아동 급증

서울대 어린이병원 웹사이트에 의하면 정상적인 사춘기현상(즉 여아는 유방 발달, 남아는 고환이 커짐)은 여아에서는 10∼11세, 남아에서는 13∼14세에 일어난다. 성조숙증은 여아가 8세 미만, 남아가 9세 미만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사춘기현상이 일찍 시작되면 성장판이 일찍 닫혀 더 이상 성장이 어렵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심사평가원의 성조숙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 2만1712명에서 2011년 6만6395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성조숙증으로 치료를 받은 아동들이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그림 1‐6)에서 보다시피 특히 여아의 경우 무려 27배나 증가했다.

불과 7년 사이에 27배가 증가했다는 점은 상상을 초래하는 기록임은 물론이고 미래에도 갱신될 수 없는 질병 증가율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무엇인가 엄청난 변화의 요인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
 

그림 1‐6) 성조숙증 연간 발생률 추이(자료 : 박미정)

 

2010년 미국에서는 10%의 백인 여자아이들이 7살에 사춘기 현상이 나타났다는 성조숙증 관련 보고가 있었다. 그것은 1997년의 5%에 비해 두 배가 증가한 것이다. 미국에서 실시한 조사와 한국에서의 연구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하기는 어렵다. 미국에서의 연구대상은 보통 학생이었지만 한국에서는 성조숙증 치료를 받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치료를 받고 있지 않은 어린이 중에도 성조숙증 아동들이 상당수 더 있을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성조숙증 환자는 치료인원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볼 수 있다. 성조숙증환자의 급증 원인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대사증후군 10년 동안 2배 증가

대사 증후군(metabolic syndrome)은 인슐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기능을 못하면 고혈압, 당뇨병, 뇌졸증, 심근경색, 고지혈증 등 같은 성인병이 동시에 3가지 이상 발병하는 심각한 질병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의 2014년 총 진료인원은 991만 1000명, 총 진료비는 4조7574억 원으로 2010년에 비해 각각 141만 명(16.5%), 1조203억 원(27.3%)이 증가했다. 대사증후군 환자의 80%가 50세 이상의 고연령층이었다.

한국에 무엇인가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특히 청소년층에서의 증가율에서 보여진다. 서울대 임수 교수와 미국 테네시대학의 리구오리(Liguori) 교수의 공동 연구결과에 의하면 두 나라 청소년들의 대사 증후군 변화는 서로 반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청소년들의 경우 1998년에는 4.0%였으나 2007년에는 7.8%로 거의 2배 증가한 반면, 미국 청소년들은 1994∼1998에는 7.3%였는데 2003∼2006년에는 6.5%로 11% 감소했다(그림 1‐7).
 

그림 1‐7) 미국과 한국의 청소년들의 대사 증후군 변화 (자료 : 임수 & 리구오리)

 

※소아암 급증

2015년에 건강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소아암환자는 2010년 1만2206에서 2014년에는 1만3775명으로 12.9% 증가했다. 소아암 중 백혈병이 22.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뇌 및 중추신경계가 11%, 비호지킨 림프종이 10%였다. 어른들에게 많이 일어나는 암들과는 종류가 완전히 다르다.

소아암이 급증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난다고 보도되고 있다.
 

※중증 장애 아동의 증가

한국의 장애 아동은 2011년 기준 총 7만8000명이다. 그런데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는 중증의 장애아동이 경증보다 훨씬 더 높다는 것이다. 장애성인은 전체의 60%가 4‐급인 경증이지만, 그림 1‐8)에서 보여주듯, 아동의 경우 87.8%가 3급 이상의 중증이다. 가족들에게도 큰 고통이고 나라의 재정에도 무척 부담되는 것이 당연하다.
 

그림1-8) 장애 아동 등급별 구성 (단위:명) (자료 : 보건복지부)

 

그런데 90%이상의 장애 아동이 후천성이라는 것이다. 태어날 때는 아무 문제가 보이지 않았는데 자라면서 어떤 요인에서인지 장애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요인을 찾는 것이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당뇨병으로 인한 재앙

고려대학의 어느 교수 팀은 우리나라 당뇨병의 염려스러울 정도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한 저널에 발표했다. 지난 30년 동안 1.5%에서 10%로 거의 7배 증가했고, 이는 미국의 2배다. 한국의 당뇨병 현황에 대해서 그들은 이런 질문을 한다. “우리나라 당뇨병은 한국사회의 재앙이 될 것인가?”

당뇨병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여 삶과 질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의료비, 간접비용 등 사회적 손실이 커지기 때문에 단순한 개인의 건강을 넘어 상당한 폭발력을 지닌 사회경제적, 국가적 사안이 될 수 있다고 그들은 강조한다. 당뇨로 인한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제일 높고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 중 4위에 달한다.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의 경우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정체 되거나 감소된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 때문일까. 시급히 원인을 찾아내야 하는 시점이다. 당뇨병으로 인한 비용지출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총 진료비의 20%를 차지한다. 또 이 병에 걸린 환자의 1인당 평균 진료비는 일반인의 3배에 달한다.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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