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당해도 원망할 것 없다” 거세지는 사드 후폭풍
“보복당해도 원망할 것 없다” 거세지는 사드 후폭풍
  • 김범석 기자
  • 승인 2017.03.0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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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업계 ‘초비상’, 한류 문화 차단 본격화

사드 배치를 이유로 중국 정부가 강경 대응을 이어가면서 한국 경제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자국 여행사를 통해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베이징 일대 여행사들에게 한국행 여행 상품에 대한 전면적인 판매 중단을 구두로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광업계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단체 관광 뿐 아니라 여행사를 통한 자유여행도 불가능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더구나 한국 관광상품 판매금지 조치는 수도인 베이징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에도 확대될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방문 관광객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중국인들의 발걸음이 끊기면 당장 직격탄을 입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우려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중 개별 여행객은 약 60%고 나머지 40%는 단체 여행객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환추시보 ‘보복’ 공언

업계에선 정부가 이를 방치한다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60~70%를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아직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파장을 걱정하는 모습이다.

대만의 경우 중국의 여행 제한 조치로 연간 30%의 관광객이 줄어든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체로 메르스 사태 이후 최대 위기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중국의 한국 경제 흔들기는 비단 이 뿐만이 아니다. 중국 현지에서는 롯데 제품 불매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동영상 사이트에선 한류 프로그램의 업데이트가 중단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몇몇 곳에선 주차된 현대자동차의 유리창과 차체를 벽돌로 내리치는 폭력 행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베이징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선 한국 손님은 받지 않는다는 문구가 내걸리기도 했다.

관영 환추시보는 사설에서 “롯데 외에 현대와 삼성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경보음을 울렸다. 중국의 유명 포털사이트 왕이에서는 한국 음악 차트만 갑자기 사라지는 등 이상징후는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환추시보는 “롯데가 사드 용지를 제공한 것은 주왕을 도와 학정을 돕는 것”이라고 규정하며 “보복당해도 원망할 것 없다”는 내용의 글을 싣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서 직격탄을 맞고 있는 한국 경제와 여행업계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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