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VS 안 캠프, ‘인재 영입’ 경쟁 점입가경

 

얼마 남지 않은 19대 대선을 앞두고 각 캠프들은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가장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유력 인사들에 대한 영입 경쟁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이 박빙으로 흐르면서 신경전은 더욱 치열하다. 이미 지난 대선에서 일합을 치렀던 양측은 중도층 인사들에 대한 구애를 펼치고 있다.

양측 모두 지지율 한계를 맛보기 시작하면서 마지노선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 짜기에 고심 중이다. 더구나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최측근 인사들에 대한 검증 수준이 높은 터라 저마다 옥석 가리기에 분주하다.

 

 

이런 영입 경쟁은 한 때 상대방 지지인사들을 데려오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직 라이벌 캠프 인사들을 데려오는 것은 영역 확장과 함께 상대방의 아킬레스건을 정조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문 후보는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공천심사위원장이었던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안 후보측도 가만 있지는 않았다. 노무현 정부에서 활약했던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경제자문이었던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 안 캠프에 가세했다.
 

‘측근 검증’ 시험대

상대적으로 중립 지대에 있는 인사들의 몸값도 뛰고 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비롯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인사들 등이 대표적이다.

김 이사장과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 등 상도동계는 최근 문 후보 선대위 합류를 선언했다. 김 이사장은 문 후보와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국민통합을 위한 대화’ 행사를 갖고 지원 에 나섰다. 정 전 총리에 대한 양측의 접촉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부분별한 외연확장은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안보관을 강조하려던 문 후보는 영입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안 후보도 새롭게 영입한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의 과거 전력을 놓고 도마 위에 올랐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빙의 승부가 계속되면서 정치권 물밑 움직임이 분주하다”며 “막판에 갈수록 측근들에 대한 검증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미 대선의 영입 전쟁에서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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