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철희의 자연에 살어리랏다> '새우난초'

 

난초과 새우난초속의 여러해살이풀인 새우난초(Calanthe discolor Lindl.)는 따뜻한 지역인 제주나 서남해안 등지에서 자란다. 전 세계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 약 200종, 한국에는 약 3종이 분포한다. 변산에는 나무가 우거진 몇몇 곳의 비옥한 숲속에서 드물게 관찰된다.

높이 30~50cm 정도로 자라며, 땅속줄기는 염주 모양으로 마디가 많고 잔뿌리가 돋아 있다. 잎은 두해살이로서 첫해는 2~3장이 뿌리에서 나와 곧게 자라지만, 다음해에는 옆으로 늘어진다. 잎의 모양은 긴 타원형으로 길이 15∼25cm, 나비 4-6cm 정도이며, 양끝이 뾰족하다. 잎 뒷면에는 잔털이 나 있고, 세로로 주름져 겹쳐져 있다. 

 

 

꽃은 4월말에서 5월 하순까지 피는데 잎 사이로부터 길이 30~40cm의 꽃대가 올라와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잎은 흰색, 연한 자주색 또는 붉은빛이 도는 자주색이다. 입술모양꽃부리는 3개로 깊게 갈라지고 가운데 것은 끝이 오므라지며 안쪽에 3개의 모가 난 줄이 있다. 

한방에서는 땅속줄기를 비롯하여 전체를 구자련환초(九子連環草)라 하여 약용하는데, 피의 순환을 돕고 해독작용을 하며, 종기를 가시게 하는 효능이 있어 편도선염과 임파선염, 타박상에 따른 각종 질환 그리고 치질, 종기 등의 치료약으로 쓴다.

<‘부안21’ 발행인. 환경생태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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