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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는 생체핵폭탄, 지금 중단안하면 전 국토 GM벼 생산기지 돼버릴 것”

<심층인터뷰> 곽금순 ‘한살림’ 상임대표-1회 한성욱 선임기자lse900@hanmail.netl승인2017.06.0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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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유전자변형작물) 수입 세계 1위 국가. 아이들 학교 급식과 군대에까지 GMO 식재료가 공급된다. 국민건강을 책임져야 할 정부는 거꾸로 거꾸로를 외친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쌀도 곳간에 잔뜩 쌓아놓은 상태에서 밥쌀 수입까지 강행하는 것은 물론 GM벼 직접 재배에까지 나섰다. 논과 밭은 독성 강한 제초제와 화학농약, 화학비료로 물든 지 오래다. 우리 밥상이 위기다. 우리 아이들이 위험하다. 우리의 미래가 위험하다.

 

▲ 곽금순 ‘한살림’ 상임대표

 

“80년대부터 마을공동체 회복과 친환경실천, 환경보호 등을 위해 노력해왔다. 밥상과 환경,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고 하늘(天), 땅(地), 사람(人)을 살리는 ‘천지인 살림’을 하고 있다.”

사람과 자연,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생명농업을 이끄는 ‘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이하 한살림) 곽금순 상임대표 얘기다. 그는 ‘한살림운동’의 가치를 묻는 질문에 “먹는 사람의 건강과 생명이 제일 중요하다. 제철 농산물과 친환경식품 생산에 자연과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한살림’은 해마다 소비가 급감하는 쌀과 식량주권 수호를 위해 쌀과 주잡곡류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밥상살림, 농업살림, 생명살림을 모토로 한 모심과 살림, 기룸, 공진화(共進化)가 ‘한살림운동’의 핵심가치다. 조합원 수는 60만 명에 달한다.

생활농민공동체 확산의 주역 곽금순 대표를 만났다. 곽 대표는 얼마 전엔 청와대 앞에서 시민사회 인사들과 ‘농진청의 GM작물개발 반대’ 기자회견을 연 뒤 청와대에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우리 농업과 농민, 국민건강은 외면한 채 글로벌 종자기업과 일방적으로 보폭을 맞춰온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우리 밥상이 위험하다. 곽금순 대표를 만나 생태환경농법과 유기농, GMO, 방사능식품, 소비자정책 등에 대해 들어봤다. 곽 대표는 국민행복농정연대 공동대표와 GMO반대전국행동 공동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다음은 심층인터뷰 전문이다.

 

- ‘한살림’의 친환경농업운동이 뿌리를 내렸다.

▲ ‘한살림’의 원산지는 강원도 원주다. 1986년 서울 제기동에서 ‘한살림농산’이라는 무농약 쌀가게를 열면서 태동했다. 사회운동가인 박재일 전 회장이 생산자와 소비자, 자연과 공생하는 직거래운동을 펼치며 지역농민들과 함께 무농약 쌀과 참기름, 유정란, 잡곡 등을 생산했다. 자연생명농법을 통한 도농(都農)간 농산물직거래운동이 뿌리를 내리면서 2년 후 협동조합으로 규모가 커졌다. 지금은 60만 소비자조합원과 2000여 세대가 넘는 생산자회원 공동체로 성장했다. 이외에도 각 지역별로 텃밭조성과 워커스(Workers, 일공동체), 빈병재활용 등 친환경생활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자연과 생명운동에 역점을 둔다. 농촌회원들은 땅과 생명을 살리고, 도시회원들은 안전한 먹을거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밀-보리 살리기 운동과 함께 친환경전문농자재 생산을 담당하는 ‘흙살림연구소’도 운영 중이다.

 

 

- 농업이, 농촌이 위기다.

▲ 1980년대 말 농민은 1000만 명에 달했다. 지금은 4배 감소한 250만 정도다. 농민이 급감한 가장 큰 원인은 정부의 대대적인 이농정책 때문이다. 여기에 자동화, 첨단화된 농기계와 품질이 좋아진 농화학약품이 부족한 농촌의 노동력을 대체해왔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단일작물만 대량생산하는 ‘모 아니면 도’ 식의 ‘도박농업’도 한몫했다. 더 큰 문제는 농민들은 이제 50년 전의 전통농업을 잃어버렸다는 점이다. 본래부터 기계와 농약을 써왔던 것처럼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농업이 돈이 되는 산업으로 변질되었다. 농업의 완성은 밥상이다. 그런데 밥상을 차리는 일이 하찮은 일이 돼버렸다. 부엌에서 해방된 여성들은 2~3시간 정성들여 밥상 차리는 일보다 직장에서 돈 버는 일이 더 중요해졌다.

 

 

- 건강한 밥상을 회복하려면.

▲ 지금의 밥상은 사계절이 없다. 마트에 가면 1년 365일 같은 자리에 있는 똑같은 채소로 밥상을 만든다. 냉이도 겨울 내내 있다. 김장배추 농사가 끝나면 빈 밭에 저절로 자라는 것이 냉이다. 그런데 도시인들은 봄에만 나오는 것으로 착각한다. 시중의 가공식품은 1년 365일 맛이 같다. 획일화된 맛에 길들여졌다. 진정한 우리의 맛을 잃었다. 원래로 돌아가려면 몸과 환경에 좋은 유기농을 먹어야 한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산물은 몸에도 좋다. 환경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생활협동조합이나 유기농 직거래 매장, 쇼핑몰 등을 이용하면 구매도 간편하다. 도시에서 직접 재배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먹을거리가 불안한 요즘, 도시농부가 120만 명을 넘어섰다. 2010년 만해도 15만 명에 불과했지만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이전보다 상자텃밭이나 옥상텃밭, 주말농장 등이 많이 활성화되었다. 제철농산물 먹기 운동도 한창이다.

 

 

- 유기농산물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 먹을 것이 넘쳐나도 정작 몸에 좋은 식품은 적다. 좋은 것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제일 먼저 찾는 것이 유기농이다. 하지만 일반국민들이 알고 있는 유기농에 대한 개념은 잘못되어 있다. 농약이나 화학비료 안 쳤다고 해서 무조건 유기농인 것은 아니다. 유기농을 영어로 ‘오르가닉’(Organic)이라 부른다. ‘유기적인 관계’를 뜻한다. 어떤 식으로 농사를 지었는가가 아니라, 어떤 관계를 만들어가는 ‘농(農)’이냐가 중요하다. 필요한 영양분만 뿌려주며 농작물을 키우겠다는 생각으로 농사를 짓는다면 이미 자연과의 관계는 끊어진 것이다. 자연과의 관계가 단절되었다면 진정한 의미에서의 유기농이 아니다.

 

 

- ‘한살림’은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 시중의 가공식품들은 수많은 공업용 색소와 각종 첨가제로 오염되어 있다. 농약을 많이 치기 때문에 건강에 해롭다. ‘한살림’은 오래전부터 시작한 우리 밀 살리기 운동을 통해 인공 첨가물을 없앤 무공해 밀 가공식품 공급을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 또한 우리보리살림운동도 전개하면서 서초매장과 압구정, 일산 마두, 분당 수내 지역에 신선정육코너를 구축해 국산보리사료로 키운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해오고 있다. 전국의 60만 조합원들은 모두 친환경 생산자다. 생산조건도 다소 까다롭다. 일정지역에 농촌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몇 년간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며 경험을 쌓아야 생산자 회원이 될 수 있다. 여기서 생산된 농산물은 1차로 농약검사 등을 하게 된다. 아무리 친환경이라 해도 안심할 수 없다. 마을 인근에서 뿌려진 농약성분이 공동체의 경작지까지 날아와 오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철저히 검사를 한다.

<2회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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