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최종규, 그림 강우근 / 철수와영희

이 책은 마을과 관련된 집, 가게, 모임, 탈것, 이름, 길, 놀이터 등 24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어린이들이 마을에서 이웃과 동무를 사귀면서 나눌 수 있는 우리말을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있다. 어린이들이 살고 배우고 지내고 놀고 어울리며 꿈꾸는 마을에서 매일 쓰는 말을 어떻게 바라보고 써야 말에 담긴 말뜻과 느낌, 생각이 잘 전달되고, 마을에서 아름답고 즐거운 삶을 누릴 수 있을지 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아주 작은 말 한마디라도 어떻게 살려서 써야 우리 마음을 아름답게 잘 전달 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우리말을 슬기롭고 즐겁게 써야 맑으면서 밝은 꿈을 동무들과 사랑스레 키울 수 있다며, 우리말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어린이들이 많이 먹는 햄버거 같은 음식을 영어인 ‘패스트푸드’라는 말로 많이 부르지만 ‘빠른밥’으로 부르면 뜻이 더 알기 쉽게 전달된다고 말한다. 한자말인 ‘근린공원’ 역시 무슨 말인지 모르고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웃공원’이나 ‘마을공원’으로 부르거나, 정류소·정류장·승강장’을 ‘타는곳’으로 쓰면 낱말에 담긴 뜻이 잘 전달된다는 것이다.

나아가 저자는 ‘마을’을 뜻하거나 우리 마을에서 이웃 마을을 다녀온다고 해서 ‘나들이’를 뜻하는 ‘마실’같은 말을 소개하며, ‘골목마실’처럼 ‘책방마실’이나 ‘극장마실’이나 ‘동물원마실’같은 말을 즐겨 쓰자고 말한다.

이밖에 ‘탕’이라는 말은 ‘국’이나 ‘곰국’을 가리키는 한자말인데, 곰국은 “고는 국”을 가리키고, ‘고다’는 아주 오랫동안 끓이는 일을 나타낸다며, 즐겨 쓰지만 뜻을 잘 모르고 쓰는 낱말의 정확한 뜻을 알려주기도 한다.

이 책 말미에는 책에 나온 우리말 357개의 낱말 뜻을 헤아려보고, 인터넷에서 쓰는 말을 우리말로 손질한 붙임말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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