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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돌리기’ 국민의당 ‘산 넘어 산’

이유미씨 윗선 개입 여부 놓고 의혹 증폭 김승현 기자lokkdoll@naver.coml승인2017.07.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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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라는 명칭은 이제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러운 이름이 됐다.

대선 기간 검증되지 않은 의혹 제기로 ‘새로운 정치’라는 구호는 누더기가 됐다. 지난 19대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채용 특혜 의혹을 조작해 유포한 혐의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는 이미 구속된 상태다.

서울남부지법 박성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달 말 “사안이 중대해서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후폭풍은 이제부터다. 당 지도부가 서둘러 공식적으로 사과를 표명했지만 단순히 개인 차원의 문제 제기였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씨는 준용씨가 과거 고용정보원 입사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허위사실을 조작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남동생과 짜고 녹음파일을 만드는 등 악의적인 의도가 명확하다는 게 정치권의 분위기다.

‘책임론’의 파장도 적지 않다. 국민의당은 당혹해하면서도 이에 대해선 아직 분명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겉으론 ‘강력한 처벌’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만 정작 책임지는 사람은 없는 형국이다.
 

안철수 ‘침묵’ 언제까지?

최근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부의 장관 후보자 인선과 신고리 5, 6호기 건설 중단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양갈래 해법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입장이다. 여기서 더 잃을 것도 없다는 몽니도 엿보인다.

국민의당은 조작 파문과 관련 “진상 파악이 우선”이라고 책임론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문병호 전 최고위원은 “당이 파악한 바로는 이유미 씨 단독범행”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철수 전 대표 책임론에 대해서도 그는 “어느 정도 사실관계가 확정이 되면 입장표명 하셔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전 대표 역시 “검찰 수사를 현재 진행하고 있지만, 그 결과물이 나오면 특검으로 철저히 더 규명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특검을 주장했다. 자신들의 문제를 특검으로 밝히자는 것은 이례적인 행보일 수 밖에 없다.

호남권 관계자는 “이미 국민의당은 쉽게 극복하기 힘들만큼 치명타를 입었다”며 “당 존립이 걸린 문제”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책임론과 관련 이 씨 윗선에 대한 의혹은 시간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당내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김관영 의원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의혹 발표 전인 5월 1일 이유미의 카톡 제보를 박지원 전 대표에게 문자로 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이버 공간에선 “어느 정도의 지식만 있으면 의심을 가지기 충분한데 당장의 대선 결과에 눈이 멀어 보수정치권도 하지 않는 일을 했다”는 질타의 목소리가 높다. 명확한 입장 발표를 미루고 있는 안 전 대표에 대해서도 사실상 차기 대권 도전이 멀어졌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국민의당은 원내 영향력이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동교동계와 안철수계의 갈등이 불거질 조짐도 보인다. 메가톤급 폭탄이 최종적으로 어디를 향할지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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