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정채원
사진은 시간의 죽음이라 했다
그러나 나는 시간의 부활이라 말하고 싶다.
주인이 세상을 떠나 오래 전에 버려진 뒤에도
신은 가지런히 댓돌 위에 놓여 있고
이미 깨진 그릇이 온전한 모습으로 되살아난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다시 나를 보고 웃으신다.
그러나 그 부활은 너무 짧은 순간이라
슬픈 부활이기도 하다.
'그대, 같은 강물에 두 번 발 담그지 못하리.'
그러나 사진을 통해 잠시나마
우리는 그때 그 시간의 강물에 발을 적셔보는 것이다.
(‘쉼표, <사진과 인문>’ http://cafe.daum.net/comma-photo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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