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뉴스지금여기> 장영식의 포토에세이

▲ 밀양 할매들이 영남루에서 열린 행정대집행 3주기 촛불집회에서 합창을 하고 있다. 지금도 할매들은 핵발전소와 송전탑 없는 세상에서 평화롭게 살고 싶다고 절규하고 있다. ⓒ장영식

밀양 할매들이 다시 일어섰습니다. 신고리 핵발전소 5, 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활동하는 3개월간 생업을 잠시 미루더라도 온몸과 온 마음을 다해 신고리 핵발전소 5, 6호기를 반드시 막아내기 위한 총력 여론전에 나서기로 결의하셨습니다. 그것은 “신고리 핵발전소 5, 6호기 공론화위원회 3개월이 밀양 투쟁의 운명을 가르고, 한국 탈핵의 분기점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밀양 할매들은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탈핵사회로의 전환’이 실질적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현재 가장 첨예한 사안으로 떠오른 신고리 핵발전소 5, 6호기 건설이 백지화되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한국 탈핵의 분기점’이자 ‘12년 밀양 투쟁의 승패를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 덕촌 할매가 밀양 행정대집행 직전에 밀양 현장을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들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우리의 간절한 소원을 꼭 들어주실 것이다."고 말하는 모습. ⓒ장영식

 

이를 위해 밀양 할매들은 공론화위원회가 활동하는 3개월 동안 전국 12개 도시를 주당 1회씩 순회하며 ‘거리 선전전’, ‘밀양 할배할매들의 탈핵이야기’, ‘슬라이드 영상 강연’과 ‘문화 공연’ 등으로 전국의 시민들에게 신고리 핵발전소 5, 6호기와 탈핵 탈송전탑의 절실함을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신고리 핵발전소 5, 6호기 저지를 위한 밀양 할매할배들의 탈핵 탈송전탑 원정대’는 7월 6일(목) 울산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첫 활동에 들어갑니다. 또한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 지역 활동가들과 함께 소규모 강연회, 캠페인 등에도 긴밀히 결합할 예정이며, ‘밀양 할매할배들의 시선으로 본 신고리 핵발전소 5, 6호기와 탈핵 탈송전탑’을 주제로 한 다양한 선전물을 제작 배포할 예정입니다.

다시 일어선 밀양 할매들의 결연한 의지를 읽으며, 신고리 핵발전소 5, 6호기 건설 백지화와 함께 탈핵 탈송전탑이 실현되는 그날까지 밀양 할매들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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