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 전대 통해 ‘쇄신’ 바람 거셀 듯

‘제보조작’ 파문으로 당 존립이 위기에 처한 국민의당이 ‘쇄신’ 바람에 휩싸였다.

지난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와 의혹의 중심에 있는 박지원 전 대표의 입지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국민의당은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8월말 전당대회를 그 시발점으로 삼으려는 의지다.

 

 

당을 뿌리부터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젊은 기수론’을 포함해 다양하다. 안 전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고배를 마신만큼 ‘안풍’의 색깔을 거둬야 한다는 얘기도 만만치 않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전대는 국민의당 앞날을 가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이대로 가면 수도권은 물론 호남에서조차 전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적지 않다”며 “새로운 대표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풍’ 축소 움직임

현재 계획대로라면 국민의당은 오는 8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전대를 개최한다는 입장이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등 비대위 지도부는 당이 위기에 처한 만큼 조금이라도 빨리 리더십을 추슬러야 한다며 발걸음을 빨리 하고 있다.

조만간 당무위원회를 열어 임시전당대회 소집과 이를 위한 전당대회준비위원회 및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설치 등 안건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당이 전대 모드에 들어가게 되면 당안팎으로 변화의 바람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유력한 당권 후보로는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을 비롯 문병호 최고위원 등이 거론된다. 황주홍 의원과 이동섭 의원, 박주원 경기도당 위원장 등도 후보군이다.

다크호스로는 40대 젊은 정치인이 나설수도 있다. 당의 쇄신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선 젊은 인사들의 약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 최경환 의원, 김철근 구로갑 지역위원장, 정호준 비대위원 등이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조작 파문’으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은 안철수계가 출마할지도 관심거리다. 한편에선 정상적으로 전대를 치를 수 없는 만큼 연기해야 한다는 얘기도 존재한다.

8월말 ‘쇄신’의 목소리를 부르짖고 있는 국민의당이 새로운 대표를 통해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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