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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려마세요, 잠깐 주무시면 돼요”

<새마갈노> 이수호의 ‘일흔 즈음에’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lmaster@weeklyseoul.netl승인2017.07.1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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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건강검진을 받으라고 연락이 와 
가기 싫은 병원엘 갔다 
우선 생활습관과 운동하기 등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너무 내 멋대로 살아 
괜히 속이 뜨끔뜨끔 했다 
근데 차분하던 의사 양반 
이 연세에 이만하면 아주 좋은 겁니다 
그렇게 부지런히 걸어 다니고 
열심히 일하시며 넉넉한 마음 가지시면 
그것으로 더할 게 없어요 
이젠 먹고 말하고 나서는 것만 
조금씩 줄이는 게 중요해요 
하며 나를 위로한다 
그리고는 위 내시경검사를 할 텐데 
수면으로 할 건지를 선택하란다 
다만 수면내시경은 아주 깨어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잘 판단하란다 
잠시 혼란스러웠으나 오래 가진 않았다 
거의 70여 년을 살았으니 
아주 잠들어 버려도 크게 아쉬울 건 없고 
깜냥에 나름 하고 싶은 일 최선을 다했으니 
미련도 크게 없다 
수면으로 해주세요 
내가 책임지겠다는 동의서에 서명을 하자 
의사는 씩 웃으며 
염려 마세요 잠깐 주무시면 돼요 한다
 
<전태일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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