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그곳으로 내려가면 안 되었다.
그것은 하늘의 뜻이 아니었다.
당장은 지푸라기를
잡을 수는 있었겠지.

두려움에 가득차면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락으로 떨어진다.

한번 걸어간 길은
마음에 기억해야 한다.
다시는 놓치지 않아야 한다.
그렇게 쉽게 버리지 않아야 한다.

지금 여기를 거역하면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다.
새롭게 눈앞에 갑자기
신천지가 펼쳐지겠는가?

끝까지 생명을 붙잡고
눈을 뜨고 살아야 했다
그의 길을 걸어가는 것.
그것을 붙잡아야 했다.

항상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은
믿음의 땅을 떠나서
불순종의 땅으로 나아간다.

그렇게 행렬을 지어
지옥으로 떨어지고 있다.
거기에서 누가 먼저인가,
키 재기를 하고 있다.

달리는 열차에서 내려오라.
날마다 새로운 땅을 향해
함께 손을 부여잡고
생명의 길을 걸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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