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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서 뺀다, 100일!

<연재> 100일 다이어트 도전기-4회 김동환 기자lmaster@weeklyseoul.netl승인2017.08.0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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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홍의 100일간의 약속’ 필자가 28기다. 올해로 9년째 진행 중인 이 재능 기부는 초창기엔 주변 홍보가 안 돼 참여를 희망하는 도전자 인원이 그리 많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입소문이 퍼지면서 도전자가 늘어갔고, 한 해 두 해가 지나갈수록 경쟁률이 높아졌다. ‘무슨 살 빼는데 면접까지 보냐?’는 비판까지 쏟아지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 재능 기부를 진행하는 아놀드홍 입장에선 지원자 모두를 감당하고 이끌어 가기엔 현실적으로 부족함이 있다. 장소의 문제, 도전자들의 코칭 문제, 기타 제반 사항 비용, 각 기수별 관리 문제 등 세밀한 부분에서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이 ‘무료 트레이닝’ 기부를 어렵게 만든다. 어쩔 수 없는 현실 때문에 지원자 선별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자세한 경쟁률은 알 수도 없다. 하지만 필자가 참여하고 있는 기수에만도 무려 삼수 도전자가 있을 정도다. 기본적으로 두세 번 이상의 도전을 하지만 선발되지 못한 도전자와 희망자들이 부지기수라고 들었다. 운이 좋게도 필자는 단 한 번에 합격을 하고 ‘100일간의 약속’에 합류했다. 물론 필자와 같이 운이 좋은 도전자들도 많다. 인생은 ‘복불복’인 것인가?

면접 당시 ‘꼭 선발되어야 하는 이유’ 어필, 그리고 ‘선발 이후 성실히 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 된다. 9년 동안 수백명의 인원이 ‘100일간의 약속’을 경험했기에, 면접을 통해 진짜 ‘100일간의 약속’이 꼭 필요한 인원이 선발된다. 물론 탈락했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만약 ‘100일간의 약속’이 정말 간절하다면 지금부터 특채(?) 형식의 선발 팁(tip)을 대공개할 예정이니.

남산 운동은 ‘100일간의 약속’ 프로그램 가운데 ‘하체 운동’이 집중된 날이다. 매주 토요일 남산 도서관에서 집합해 백범 김구 선생 동상 앞 광장에서 운동이 진행된다. 지난 회에 공개한 ‘스쿼트’ ‘런지’ ‘홀딩 스쿼트’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이후 남산길 걷기 혹은 러닝(이건 필자와 몇몇 분들만 가능하다.ㅋㅋ)이 이어진다.

흥미로운 점은 이 남산 운동은 모든 이들에게 오픈된다는 것이다. 평소 ‘100일간의 약속’ 페이스북 방송 애청자 혹은 운동에 관심이 있거나, 혹은 ‘100일간의 약속’ 도전 탈락자 등 말 그대로 모두에게 오픈된 날이다. 누구라도 참여가 가능하다. 여기서 누구도 알지 못하는, 비밀 하나가 있다.

현재 진행 중인 28기 기수 운동자들을 제외하고, 아놀드홍 대장님과 운동을 코칭 해주고 있는 멘토분들이 때때로 남산 운동 참여자 가운데 특별 선발 형식으로 번외 기수 참여자를 선발한다. 물론 조건은 성실하게 남산 운동에 참여하고 의지력 있게 운동을 소화하는 이들에 한해서다. 실제로 이 방식으로 28기 중간에 합류한 이도 있다. 전 기수(27기)에서도 이 방식으로 합류해 28기 기수로 다시 운동을 시작한 필자의 동기도 2명이나 있다. “난 도전에서 떨어졌는데, 아놀드홍 미워!!!”라며 울분을 삼키고 계신 분들, 남산으로 나오길 바란다. 남산이 열쇠가 될 수도 있으니.

무엇보다 ‘100일간의 약속’이 필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은 식단이다. 먹는 것을 너무도 좋아하는 필자에게 다이어트는 언감생심이었다. 동네 헬스장에서 PT를 등록하고 닭가슴살과 단백질 보충제를 입에 달고 살면서도 살을 뺄 자신이 없었다. 맛없는 퍽퍽한 닭가슴살에 의지해 내 살을 빼야 한다는 이율배반적 행위도 너무 싫었다. 하지만 ‘100일간의 약속’은 이 모든 것을 무시했다. 먹고 싶은 것 마음대로 먹어라. 이 모토 하나 만으로도 난 이 도전이 매력적이었다.

자, 먹고 싶은 것 마음대로 먹고 빠진다? 가능할까? 가능하다. 참고로 아놀드홍 대장님의 경우 족발은 물론 삽겹살, 치킨 등 가리지 않고 흡입하신다. 엄청난 대식가이시다. 페이스북에서 수시로 ‘먹방’을 하시는 데 보면 놀랍다 못해 경악스러울 정도다. “어떻게 저렇게 먹고 살이 빠질까?”란 의구심마저 든다.

사실 비밀은 있다. 바로 선입견이다. 아니 편견인가? 무조건 끼니를 먹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라고 지시를 하신다. 배고플 때만 먹으면 내 몸은 살찌지 않는다는 단순한 명제가 성립하게 된다. 물론 28기 기수에겐 16:8의 법칙을 정해 주셨다. 16시간은 공복으로, 8시간 안에 끼니를 먹는 식사 시간이다. 간헐적 단식이다. 말이 간헐적 단식이지, 몸에 익숙해지면 16:8 법칙은 더욱 벌어진다. 현재 필자는 24시간에 한끼를 먹는 1일 1식을 2달 째 유지 중이다. 물론 한 끼를 먹을 때 ‘배가 찢어질 정도’로 먹는다. 그 한 끼는 대부분이 저녁이다. 이후 다음 날 아침 ‘100일간의 약속’ 운동을 한다. 끼니 중간에 허용된 음식은 물 혹은 칼로리가 낮은 아메리카노 정도.

사실상 폭식에 가까운 식습관이다. 물론 이 방식은 철저하게 아놀드홍 대장님의 방식을 따른 것이다. 그 한 끼에서 제한된 음식은? 없다. 물론 우리 ‘100일간의 약속’ 팀이 말하는 ‘쓰레기’(패스트푸드, 정제된 탄수화물 음식, 탄산음료, 술 등)는 당연히 금지.

그렇게 먹는데도 살이 빠진다고? 그게 말이 되냐고? 일주일만 속는 셈치고 페이스북 방송을 보면서 운동을 따라하라. 그리고 일주일만 식욕을 참으면서 1일 1식 혹은 16:8의 법칙을 따르라. 어느 덧 줄어드는 당신의 허리 사이즈와 들어가는 뱃살의 마법을 경험할 테니.

다음 회에선 단체 운동의 강제성과 목적성 그리고 다이어트의 두 얼굴을 주제로 다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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