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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는 여전히 ‘그들만의 리그’

30대그룹 사외이사 43% 전직 관료, 검찰·청와대 출신 강세 김범석 기자lslj5261@daum.netl승인2017.08.0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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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의 사외이사는 여전히 ‘관료 바람’이 거셌다.

30대 그룹 계열사의 사외이사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은 전직 관료인 것으로 조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르면 신정경유착 논란이 거셌던 박근혜 정부 후반기에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검찰 등 권력기관 인사들의 파워도 여전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계열사 199개의 사외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말 현재 사외이사 657명 가운데 관료 출신은 43.2%인 28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은 지난 2013년 41.1%에서 2014년 40.5%, 2015년 39.2%로 조금씩 떨어졌으나 지난해 40.6%로 반등한 데 이어 1년만에 또다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룹별로는 두산과 OCI, 대우건설의 경우 관료 출신이 전체의 70%를 넘었다. 한국투자금융은 유일하게 단 한 명도 없었고, 포스코와 KT&G는 1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출신’ 하락

또 계열사별로는 두산건설, 호텔롯데, CJ대한통운, 한진, 현대오일뱅크, 삼성카드 등 25개사가 사외이사 전원을 관료 출신으로 채운 반면 롯데푸드, 제일기획, LG디스플레이, SKC 등 55개사는 관료 출신이 없었다.

출신 기관별로는 법원·검찰이 24.6%인 70명이었고, 청와대가 24.3%인 69명으로 두 곳이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권력지도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또 재계에 영향을 미치는 국세청·관세청이 44명(15.5%), 기획재정부 23명(8.1%),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각 18명(각 6.3%) 인 것으로 조사됐다.

관료 출신을 이어 학계 출신이 203명(30.9%)으로 뒤를 이었고, 재계(90명·13.7%), 언론계(23명·3.5%), 공공기관(16명·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재계 출신 비중은 4년 전에 비해 4.0포인트나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조사는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0대 그룹 계열사(273개) 가운데 사외이사를 선임한 199개사를 대상으로 했으며, 여러 부처나 기관에서 근무한 인사는 근무기간이 가장 오래되거나 직급이 높은 곳을 출신 기준으로 삼았다.

재계 관계자는 “청와대와 검찰이 여전히 대한민국의 권력 서열 상위임이 그대로 나타났다”며 “업무 특성상 국세청과 기획재정부 등의 입김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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