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사건의 해석이 역사이다.
사건의 해석이 없다면
하나의 연대기에
불과할 것이니

존재의 인식을 위해
해석이 있어야 한다.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역사의 인식이 결정된다.

하늘의 노래는
계시의 해석이다.
어떤 노래를 부를 것이냐에 의해
그의 운명이 결정된다.

해석이 없이는
역사도 없다.
인식이 없이
어떻게 역사가 열리겠는가?

돌 하나도 해석에 따라
보석이 되고
그 해석이 쌓여
역사가 되는 것.

존재의 운명이 해석에 좌우되니
해석의 은사를 나에게 주소서!
내가 우리의 역사를
당신께 바치겠나이다.

실망하지 않는다.
뜻하지 않은 일이 없다면
역사는 필연으로
흘러갈 것이니

변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무슨 역사이며
그대로만 이루어진다면
우리에게 무슨 희망이 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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